'삼바 증거인멸 지시' 김태한 대표 등 법원 출석…"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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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지원TF 부사장 등 삼성전자 임원 2명도 구속 갈림길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태한 삼성바이오 김태한 대표이사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황진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관련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는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이사 등 임원 3명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4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김 대표이사와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김모 부사장, 삼성전자 박모 부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여부를 심리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7분 쯤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나온 김 대표이사 등은 "증거인멸을 직접 지시했나. 아니면 윗선 지시를 받았나", "증거인멸 내용이 이재용 부회장 승계 작업과 관련이 있나"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지난 22일 김 대표 등에 대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대표는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관련 수사가 예상되자 삼성바이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의 회계 관련 자료 등을 조작·은폐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김·박 부사장은 앞서 증거인멸과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된 사업지원TF 백모 상무와 보안선진화TF 서모 상무를 지휘한 윗선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임원을 중심으로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날 임원 3명의 구속 여부에 따라 삼성전자 사업지원TF의 수장인 정현호 사장 소환 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지원TF는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로 기능하다 2017년 2월 해체된 미래전략실의 후신 격이다. 이 부서를 이끄는 정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복심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전날에도 사업지원TF의 안모 부사장과 재경팀 이모 부장을 소환 조사했다. 지난해 5월 5일 사업지원TF 임원들과 김 대표 등 수뇌부가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 모여 증거인멸 계획을 세운 정황을 들여다보기 위한 것이다. 앞서 같은 달 1일에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조치사전통지서를 보내자 검찰 수사로 이어질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이른바 '어린이날 회의'를 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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