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로 가던 버스 안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대학생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중앙대생 A(26)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2시 55분쯤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서울캠퍼스 후문 인근을 지나는 마을버스 안에서 야구방망이와 흉기를 휘두르며 흉기로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상황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A씨를 막으면서 제압됐고, 다친 사람은 없었다.
A씨는 마을버스 기사와 시비가 붙은 뒤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6일엔 수강과목 교수가 자신의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는다며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 폭언과 욕설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교수뿐만 아니라 교수의 가족과 중앙대 총장 등 여러 사람이 A씨의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은 대학 측의 요청으로 미리 중앙대에 출동해 대기 중이었다.
중앙대에 따르면 해당 교수는 학생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인 협박죄는 적용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횡설수설하는 등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고 경찰은 A씨의 부모를 불러 사정을 살핀 뒤 입원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와 주변인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