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2019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쌍용차는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의 늪에선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쌍용자동차는 29일, 올해 1분기 매출은 9,332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27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차량 판매는 3만 4,851대, 당기순손실은 2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쌍용차 창사 이래 1분기 최대 매출이다. 내수판매가 지난 2003년 1분기 이후 16년 만에 1분기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은 물론 수출도 지난해보다 12.4% 증가했다. 전체적으론 판매량이 13.7%나 상승했다.
쌍용차의 효자 모델인 렉스턴 브랜드는 '렉스턴 스포츠 칸'의 출시로 라인업이 확장되며 창사 이래 1분기 최대 매출을 이끌었다.
여기에다 코란도 등 신차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며 1분기 판매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7%, 15.4% 증가했다.
다만 쌍용차는 이번에도 영업손실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017년 1분기 이후 9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278억 원으로 직전 분기인 2018년 4분기 35억 원보다 오히려 늘었다.
쌍용차는 다만 "신제품 및 기술 개발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늘었고 경쟁 심화에 따른 영업 비용도 증가했다"면서도 "이러한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분기보다 영업손실은 개선 추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이후 렉스턴 스포츠 칸에 이어 코란도의 글로벌 론칭을 시작으로 신규 라인업을 통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신흥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글로벌 판매를 늘린 방침이다.
쌍용차 예병태 대표이사는 "지난 1분기 신차출시를 통해 창사이래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다소 개선된 경영실적을 나타냈다"며 "앞으로도 신규 라인업을 통해 잠재력 큰 해외 신시장 개척으로 글로벌 판매확대와 함께 수익성 역시 개선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