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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뜬구름" 바른 "북핵협상 동력"…보수야당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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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정체불명 정상회담" 혹평
손학규 "북핵협상 재가동 계기 만들어"
文대통령, 12일 트럼프와 회담…4차 남북회담 추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보수야권은 12일 새벽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온도차를 보였다.

자유한국당은 한미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뜬구름 회담"이었다고 혹평한 반면, 바른미래당은 "북핵협상을 재가동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한마디로 뜬구름 정상회담이었다"며 "왜 갔는지 모르는 정체불명 정상회담이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김현종 안보 2차장이 실무회담이 잘 되고 있다고 예고한 것과 완전히 다른 결과"라며 "'굿 이너프 딜(충분히 괜찮은 거래)'에 대해서 미국 측이 어느 정도 용인해줄 것처럼 안개를 피웠으나 결과는 전혀 아니었다"고 진단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를 지속할 의지를 보였지만, 대북 제재 틀은 유지키로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현 수준의 제재가 유지돼야한다고 언급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 안보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하노이 회담 결렬이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 재개 움직임에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진전이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하노이 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협상의 동력을 재가동 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며 "회담 결렬 이후 40여일 간 멈췄던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다시 작동하게 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수교 이래 처음으로 대통령 부부를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초대하여 한미동맹의 두터운 신뢰를 보여주고, 한국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며 "양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책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방안이 없다는 점과 대북제재 완화 관련 이견에 대해선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손 대표는 "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진전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은 '굿 이너프 딜'이라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를 제거하는 '빅딜론'에서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미국이 다시 힘겨루기를 시작한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조급함으로 인해 일을 그르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북미관계를 중재한다는 명목으로 무조건적인 '선 제재완화 후 비핵화'를 주장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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