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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에 져서…" 경찰, 김포 아파트 염산 투척 50대女 영장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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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이 염산 뿌리고 흉기 휘두른 범행 현장 모습(사진=연합뉴스)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노인에 염산을 뿌리고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50대 여성은 과거 법적 분쟁에서 패소한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12일 특수상해 혐의로 A(50·여)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쯤 김포시 풍무동 한 아파트 7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B씨(74)를 향해 염산을 뿌리고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염산에 B씨는 화상을 입지 않았지만, A씨가 휘두른 흉기에 한 차례 팔을 찔렸다.

이 과정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던 C씨(63·여) 등 주민 2명이 A씨가 뿌린 염산에 각각 1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 아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파트 20층 옥상에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서 "과거 B씨와의 법적 분쟁에서 패소한 것에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2008년 한 입시학원 이사장인 B씨에게 고용돼 이 학원에서 함께 일하며 알게 된 뒤 근무 당시 정신적 피해를 보았다며 어머니를 통해 B씨에게 보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A씨는 오히려 어머니가 B씨 협박 혐의로 벌금형을 받자 앙심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추궁하고 염산 구입처를 확인하는 한편 조만간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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