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수출금액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폭 증가세를 유지하던 수출물량마저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년대비 교역조건도 15개월째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2월 대비 3.3% 하락한 127.76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 대비 등락률은 지난해 11월 2.5%, 12월 0%, 올 1월 0.7%로 소폭이나마 증가를 이어가다 지난달 감소로 전환됐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2016년 2월(121.60) 이후 3년만에 최저, 등락률은 지난해 9월(-4.9%) 이후 5개월만에 최소다. 화학제품(5.5%)과 정밀기기(5.1%) 등이 전년동월 대비 물량면에서 수출 증가를 이뤘지만, 전기및전자기기(-8.7%)나 석탄및석유제품(-12.0%) 등이 감소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08.62로 전년동월 대비 9.5% 떨어지면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2016년 8월(105.34) 이후 2년 6개월만에 최저, 등락률은 2016년 4월(-13.4%) 이후 2년 10개월만에 최소가 됐다. 수송장비(1.0%)와 정밀기기(2.3%) 정도를 제외하면 수출가격이 증가한 품목이 없었다.
수입도 물량과 가격 모두 지속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일반기계(-37.5%), 전기및전자기기(-8.4%) 등 감소로 전년동월 대비 9.7% 하락한 114.54였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1.9% 하락한 104.27로 나타났다.
수입물량지수는 2016년 2월(109.89) 이후 3년만에, 수입금액지수는 2017년 2월(102.82) 이후 2년만에 각각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둔화의 영향으로 교역조건 역시 꾸준히 나빠지고 있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전년동월 대비로 15개월 연속 하락했고, 소득교역조건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3.40으로 전년동월 대비 4.1% 빠졌다. 수출가격(-6.4%)과 수입가격(-2.4%) 모두 하락하면서 이같이 나타났다. 전년동월 대비 등락률은 지난해 3월(-2.5%) 이후 11개월만에 최대다. 다만 지수 자체는 지난해 11월(90.20) 바닥을 찍은 뒤 3개월째 상승 중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에 수출물량지수를 반영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3.3%) 및 순상품교역조건지수(-4.1%)가 모두 하락해 119.33을 기록했다. 지수는 2015년 2월(116.57) 이후 4년만에 최저, 전년동월 대비 하락은 지난해 11월(-9.0%)부터 4개월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