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임대주택 3채 가운데 2채 이상은 25년 이상 노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이상된 주택 비율은 91%를 넘어섰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구임대주택 15만 449세대 가운데 25년 이상 된 임대주택은 10만 2070세대로 67.8%를 차지했다.
25년엔 못 미치지만 20년 이상 된 임대주택도 3만 8008세대로 25.3%를 차지했다. 전체의 91.3%가 20년 이상 노후화됐다는 얘기다.
영구임대주택과 50년 임대주택의 경우 15년 이상 됐을 때 정부와 LH가 '노후시설 개선공사'를 실시한다. 2009년 이후 올해까지 이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정부 5710억원, LH는 188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임대주택 노후화에 따른 수선 유지가 부실할 경우엔 단지 전체의 슬럼화가 급격히 진행될 수 있고 주변 주거환경까지 악화시킬 수 있다"며 "수선 유지와 관리 예산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구임대주택에서 주거하는 다수가 저소득 취약계층인 만큼, LH도 노후화 해소를 위해 발벗고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