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인도네시아 국영항공사 가루다항공의 한국지부를 18일 압수수색했다.
대한항공 탈세·비자금 의혹과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논란으로 국내 항공업계가 술렁이는 상황에서 경찰이 외국계 항공사를 수사하는 상황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서울 중구 가루다항공 한국지부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재무 업무를 담당하는 관리부 등이 포함됐으며, 경찰은 매출 자료와 전산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미 가루다항공 전현직 임직원들의 업무상 배임 혐의 등을 포착해 일부 기소 의견으로 지난달 19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들 임직원이 일부 여행사 측에 인센티브 명목으로 건네기로 한 백화점 상품권 2천만원가량을 빼돌린 혐의 등이 적용됐다.
경찰은 지인 명의 여행사에 가루다항공의 성수기 티켓을 싼 값에 넘겨 차익이나 리베이트를 챙겨온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이날 압수수색은 이런 가루다 항공 의혹에 대한 보강 수사나 추가적인 확인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가루다항공 한국지부 관계자는 "노코멘트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