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부과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중국 상무부는 11일 "보복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미국이 수위를 더 높이는 방식으로 관세부과 대상품목을 발표했다"면서 "이를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고, 우리는 이에 대해 엄정한 항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미국의 행위에 경악한다며 "국가의 핵심 이익과 인민의 근본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서 중국 정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보복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 자유무역 규칙과 다자무역 체제를 수호할 것"이라며 "무역 패권주의에 대해서도 함께 반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와 동시에 미국의 일방주의 행위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즉시 추가 제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미국이 6일(현지시간) 중국산 제품 340억 달러어치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자 즉시 반격에 나선 것과 달리, 이날은 구체적인 보복 조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