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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찬 트럼프' 풍선, 런던 상공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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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英 방문에 맞춰 풍선 띄워
"어린이처럼 행동하는 트럼프 비판 의미"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의 관세부과와 이란핵합의 탈퇴 등 전 세계의 질서를 뿌리부터 흔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기저귀를 찬 '화난 아기 트럼프' 풍선이 트럼프의 영국 방문을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아기 트럼프 풍선을 의회 상공에 띄우는 시위를 허가했다.

시 대변인은 “칸시장은 평화시위를 할 권리를 지지하고 시위가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6m 크기의 이 풍선은 13일 오전 2시간동안 30m 높이의 상공을 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부터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13일 영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이날 트럼프가 이 풍선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다.

특히 이날 런던 중심부에서는 '스톱 트럼프' 행진 시위도 있을 예정이다.

이 풍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저귀를 차고 휴대전화를 손에 든 채 화를 내는 아기의 모습인데, 체구에 비해 손이 작은 특징도 살렸다.

시위를 주최하고 있는 '반파시즘 예술활동가' 측은 "그가 어린이처럼 행동한다는 비판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풍선시위는 수천 명이 1만 8천 파운드(약 3천만원)를 클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통해 모으고 1만여명의 시민이 청원해 승인됐다.

그동안 영국 방문 등의 의제를 두고 트위터에서 부딪혔던 트럼프 대통령과 칸 시장이 이번 풍선퍼포먼스로 또 다시 트위터 등에서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풍선이 정작 의회 광장 상공이라는 제한된 공간에 뜰 수 있으려면 경찰로부터 추가로 승인이 필요해 승인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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