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입범위 확대 논란 속에 올해도 최저임금 심의 법정시한을 넘기자, 최저임금위원회(이하 최임위)는 늦어도 다음 달 14일까지 반드시 심의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최저임금 법정 심의기한인 28일 류장수 최저임금위원장은 제8차 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8월 5일 최저임금 법정 결정기한은 어떤 일이 있어도 준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늦어도 다음 달 14일까지 어떤 일이 있어도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노동계 반대에도 국회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강행하자 노동계는 최임위를 포함한 사회적 대화 불참을 선언했다.
이후 최임위는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4차례 전원회의를 열었지만, 노동자위원이 참여하지 않아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에 대한 논의는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
전날 한국노총이 최임위 등 사회적 대화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노동자위원 내부 조율을 위해 이날 회의는 불참해 8차 전원회의도 노동자위원 없이 진행됐다.
다만 이에 대해 류 위원장은 "다행히 근로자위원들이 7월에는 복귀한다고 하여 노·사·공익 3자 논의구조가 정상화됐다"며 "차기 회의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노동자위원 불참으로 논의할 기간이 줄어든 대신 다음 달 초부터 마지노선으로 14일까지 거의 매일 회의를 열어 심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양대노총의 또 다른 축인 민주노총 측 노동자위원이 불참 입장을 고수한 데 대해서는 "한국노총 추천 노동자위원들이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지금까지 근로자위원들이 전부 빠진 채 회의가 열렸던 것과 비교해 질적으로 다른 전원회의가 될 수 있다"며 "한국노총이 참여한 만큼 민주노총의 참여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