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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화 문 연 김여정, 북미정상회담에서도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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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오찬에도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배석
북미 정상회담 공동합의문 서명식서 지근거리서 보좌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남북대화 물꼬를 튼데 이어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친오빠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그림자 보좌'를 맡았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도 맹활약했다.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공동 합의문 서명식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 곁에 서서 펜 뚜껑을 열어주고 합의문을 펼치는 등 지근 거리에서 보좌를 했다.

서명식에 미리 준비된 펜이 있었지만, 동생인 김 부부장이 직접 건넨 펜으로 사인했다. 이같은 모습은 지난 4월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되풀이됐다.

북측 경호원이 김 위원장이 사용할 펜을 소독약까지 뿌리며 꼼꼼하게 닦았지만, 김 위원장은 김 부부장이 건넨 펜으로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이날 북미정상회담 업무오찬에도 김 부부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참석했다.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서 가감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오른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청와대 제공)

 

김 위원장의 지시를 받아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격동의 한반도 시대를 연 것도 김 부부장이다. 김 부부장은 올해 초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하며 남북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

이후 3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등 문 대통령의 특사단이 방북해 김 위원장을 면담할 때도 김 부부장이 옆자리에 앉았다.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여정 제1부부장은 이미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북한의 새로운 '가족 정치'의 한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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