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 예비후보가 '드루킹' 김모씨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해 지난 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23시간여 걸친 조사를 마쳤다.
김 의원은 5일 오전 9시 8분쯤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나와 "긴 시간에 걸쳐서 충분히 설명하고 소명해 주어진 책임을 다했다"며 "자유한국당도 이젠 국민들을 위한 역할과 책임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전날 조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추가경정예산안과 남북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논의가 중단되고 노숙 농성을 벌이는 데 대해 "참으로 염치없는 일"이라며 비판한 것과 같은 맥락이었다.
그는 또, "이제 경남으로 내려가 새로운 경남을 위해 온몸으로 뛰겠다"며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황을 언급했다.
인사 청탁에 대해선 "청탁이 아니"라며 보좌관의 금품 수수 혐의는 "뒤에 알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의원을 상대로 드루킹 일당의 댓글 여론 조작과 인사 청탁, 자금 흐름 등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들을 전반적으로 살폈다는 입장이다.
또, 경찰은 전날 오후 김 의원의 보좌관 한모씨와 한씨에게 돈을 건넨 드루킹의 측근 닉네임 '성원' 김모(49)씨를 차례로 불러 대질 조사를 했다.
한씨는 지난해 9월 '성원' 김씨에게 500만 원을 받아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입건됐으며 경찰은 이 같은 돈이 오간 경위 등을 양측의 진술을 대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