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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꼬여가는 국회…민주 '조건부 특검' 제안에 한국당 '단식투쟁'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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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노회찬 "여야 대타결로 5월 국회 정상화하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드루킹 특검 등을 요구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드루킹 특검 대치로 인한 국회 파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3일 특검을 수용하는 대신 남북정상회담의 합의문인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를 자유한국당에 제안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조건 없는 특검 수용을 주장하고, 바른미래당 역시 남북정상회담의 국회 비준 동의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가능하다고 선을 긋고 있어 민주당의 제안이 성사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조찬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비준동의안 처리를 약속할 경우 특검을 수용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일종의 '빅딜'을 제안한 것이다.

하지만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건 없는 특검 관철을 놓고 야당을 대표해 무기한 노숙 단식투쟁에 돌입하겠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남북정상회담 비준 문제는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앞으로 국회가 할 일이 있으면 저희 자유한국당이 먼저 팔을 걷어붙이고 하겠다"며 "지금은 남북정상회담의 비준동의안을 가지고 다시 국회가 정쟁으로 휘말리는 건 적절치 않다는 게 자유당 의원들의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4일까지 '드루킹 특검'을 수용하라고 민주당과 한국당을 향해 최후통첩을 한 상황이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내일(4일)까지 국회 정상화와 특검 수용에 대해 응답하라"며 "민주당이 이를 거부하면 현 국면을 비상시국으로 규정하고 특단의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국회비준동의안 처리에 대해서는 북·미 정상회담을 지켜본 뒤에 동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한국당이 민주당의 제안을 거절한 데 이어 단식 투쟁 등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5월 국회도 전망이 밝지 않다.

한편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교섭단체대표들의 즉각 회동을 촉구한다"며 "여야 대타결로 국회를 정상화하자.모든 현안들을 일괄 타결해 5월 임시국회를 정상화시키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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