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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스파이 수장 '폼페이오-김영철 비밀회담' 성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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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장관 내정자인 폼페이오 CIA 국장(왼쪽), 김영철 북한 통전부장 (사진=자료사진)

 

미국과 북한의 정보당국이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비밀접촉을 갖고 양국 정보수장간 회동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따라 미 국무장관 내정자인 폼페이오 CIA국장과 북한의 정찰총국장간 회당이 이달 말안에 성사될 지 주목된다.

미국 언론들은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양국 정보당국자들이 제 3국에서 비밀 접촉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미 행정부와 청와대도 "시기를 확인할 수 없지만, 최근 북미간 정보당국자들의 실무접촉이 적어도 한 번 이상 있었다"고 확인했다.

미 불룸버그 통신은 "비밀접촉에서 미국은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직접 처음으로 확인했고 비핵화 의지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미국은 북한이 공개적으로 단 한번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밝히지 않았기때문에 한편에서 '의심'이 있었다"며 "접촉에서 가장 큰 질문은 김 위원장이 진짜로 비핵화에 대해 논의할 의지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북미 정보당국자들은 비밀접촉에서 정상회담 장소도 논의했으며 북측은 평양에서, 미측은 몽골의 울란바트로를 각각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미 양국은 폼페이오 CIA국장과 북한의 정찰총국장간 회동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끌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정보 수장들이 조만간 회담을 갖고 정상회담 장소와 시기, 의제 등을 최종적으로 확인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쟁 이후 북한과 미국 CIA 수장간 회동은 아직까지 공개된 사실이 없다.

다만,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14년 11월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 국적자 캐네스 배 석방을 위해 방북할 때 동행해 김영철 부위원장 등을 만난 적이 있다.

이때 클래퍼를 공항에서 맞은 북한 당국자는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이지만 실제 회담자는 김영철 당시 정찰총국장이었다.

김원홍 부장이 클래퍼 국장과 몇 마디 나눠보고 흡족한 답을 듣지 못하자, 김영철 정찰총국장한테 카운터파트 역할을 떠넘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가에서는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가 CIA 국장 자격으로 북한의 최고정보당국자를 만난다면 그 파트너가 누구일지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북한의 정찰총국은 지난 2009년 인민무력부(현 인민무력성) 산하 정찰국, 노동당 산하 작전부, 35호실 등 3개 기관의 대남·해외 공작업무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출범했다.

현재 정찰총국장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중앙군사위원에 발탁된 장길성이 맡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있었지만, 우리 정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장길성은 주로 인민무력부 정찰국에서 잔뼈가 굵어 지난해 상장(별 3개)까지 오른 인물로, 대외관계에 관여한 경력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따라 폼페이오가 북한의 정보수장을 만난다면 김영철 현 노동당 부원장일 가능성이 제일 높다는 것이 정설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흔히 수장자리를 비어놓는 경우도 많고, 김영철 통전부장이 전임자인데다 당시 정찰총국 참모 중 한 사람이었던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등을 데려간 점을 고려하면 현재 통전부와 정찰총국이 따로 움직인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폼페이오가 국무장관 내정자이자 CIA국장을 겸하고 있는 점과 김영철 통전부장 역시 정찰총국을 관할하고 있는 점을 비교하면 매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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