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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대 기간에도 특사와 만난 시진핑 "문 대통령 중한 관계 중시" 만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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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1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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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시 주석 방한 거듭 요청 "문 대통령 최근 한반도 상황은 시 주석 지도력 덕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방북·방미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문재인 대통령이 특사를 중국에 파견해 소통하는 것은 중한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시 주석은 12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정 실장을 접견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중한 관계를 중시하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도 마찬가지로 중한 관계 발전을 중요시하고 있다"며 "현재 양국 정상 간 합의사항들이 잘 이행되고 있고 중한 관계도 개선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정치적 소통을 강화하고 전략적 상호신뢰를 공고히 하며 예민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함으로써 중한 관계를 안정적이고 건강하게 발전하도록 추진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 한국을 국빈 방문해달라고 시 주석에게 재차 부탁하라고 했다며, "(문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상황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은 중국 정부와 시 주석의 각별한 지도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 핵 문제는 북미 간 대화를 통해 일차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중국 측 입장이 크게 기여했다"며 시 주석과 중국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은 남북 관계 발전으로 이제 막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하며 여기까지 오는데 중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시 주석은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한창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장기집권을 뒷받침할 개헌안 통과 이후 첫 번째 외교사절로 정 실장 일행을 맞이할 정도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시 주석 접견이 끝난 뒤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台)에서 가진 환영 만찬에서 "시 주석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난 것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날 때마다 북한에 대한 무력 사용 불가론과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필요성을 오랜 시간 동안 역설했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실장은 시 주석이 바쁜 시간을 내서 면담해주고 남북 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에 대해 조언을 해줘 문 대통령에게 전화로 보고했다며 "중국 정부와 시 주석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이 주도적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지지해 큰 도움을 얻었다"고 화답했다.

정의용 실장의 특사단은 이날 만찬을 끝으로 중국 일정을 마치고 13~14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방북·방미 결과를 소개한다.

러시아 대선이 18일로 다가와 있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은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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