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단이 6일 오후 서울공항으로 귀환했다. 왼쪽부터 김상균 국정원2차장,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천해성 통일부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뒤 다시 마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대북 특사단의 활동에 대해 외신의 찬사가 잇따르고있다.
특히 외신은 대북특사단이 4월말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개최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잠정중단) 합의를 이끌어낸 것을 두고 놓고는 "문재인 대통령의 승리"라고 치켜세웠다.
CNN은 "이번 합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얼어붙은 북한과 관계를 누그러뜨렸던 문 대통령의 중요한 외교적 성과이자 승리"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북한과 외교 관계에서 새 시대를 맞았다"며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가 남북 관계 해빙에 중요한 진전을 가져왔고, 이번 특사 파견에서 북한이 '체제 안전 보장 시 비핵화·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약속하는 결실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즉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한다고 하지는 않았지만, 체제 안전 보장 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합의는 문 대통령의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남북이 다음달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한국과 북한에서 발표한 성명은 매우 긍정적이다. 북미대화를 위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과거 북한과 대화하려는 수많은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이번 합의로 북미대화 성사로 가는 가시밭길에 작은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북특사단은 8일 미국을 방문해 미국에 북미대화를 설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