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민의당 서울특병시당 디지털소통위원회 트위터 캡처)
"X 사지 말고 조용히 살어"
국민의당 서울특별시당 디지털소통위원회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문준용 작가에게 이같이 막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국민의당 서울특별시당 디지털소통위원회 트위터 계정엔 "문준용씨 저도 예술인인데요 한마디만 할게요"라며 "X 사지 말고 조용히 살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계정은 #믿이어아티스트_법률사무소_통해_입장발표 라고 해시태그를 건뒤, 문 작가의 특혜의혹 반박기사를 링크했다. "X 사지 말"라고 적은 의도가 분명해지는 부분이다.
앞서 문 작가는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전시에 특혜를 받고 참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지난달 31일 바른정당이 '맘 먹은대로.. 고용정보원 직원에서 평창올림픽 전시작가로 변신성공한 대통령 아들'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해당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바른정당 황유정 대변인은 "문준용씨는 아버지가 대통령일 때 평창올림픽 미디어아트 전시회 28인의 작가반열에 올랐다"며 "관계자들은 공정한 심사로 선발되었다고 하지만…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일 문준용씨가 권력을 손에 쥔 부모덕에 잘나가는 것이라면 용서할 수 없는 적폐"라고 덧붙였다.
특혜 의혹에 대해 문 작가는 8일 입장문을 발표하며 적극 반박에 나섰다.
문 작가는 입장문에서 "'평창미디어아트프로젝트'는 정부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지원 없이 민간기업이 자율적으로 주최했다"며 "정부나 공기관의 개입·관여 소지가 전혀 없으며 저의 출품은 특혜를 받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모든 작품 활동에 비방을 일삼는다면, 앞으로 '개인 문준용' '작가 문준용'으로서 어떠한 활동도 하지 못하게 된다"며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문준용 작가의 전시회에 방문한 뒤 후기 남긴 누리꾼의 트위터 (사진=트위터 캡처)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의구심을 품은 한 누리꾼은 문 작가의 전시회에 직접 방문해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트위터 이용자 '토리네 옆집'은 11일 트위터계정을 통해 "뭐 특혜? 니들이 눈이 있으면 봐라"는 글과 함께 몇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엔 가건물로 지어진 창고와 문 작가의 전시를 안내하는 지면이 담겨있다.
이 누리꾼은 "평창역 옆 저온 창고. 일부러 알고 찾아오지 않으면 여기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니들이나 특혜 많이 받고 여기서 전시해보라"며 냉소했다.
이어 "대통령 아들이란 이유로 허름한 창고 빌려 다른 작가들과 함께 전시하는 것마저도 정치적으로 공격하나"며 "특혜의혹 어쩌고 할 시간에 가보기나 해봐라"며 일침을 가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13일 '바른미래당'이 공식 출범하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