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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 휴보 다리 이식한 소피아 "알렉사가 제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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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휴보 사업조직 레인보우 로보틱스 등과 협력…돌발 인터뷰도 '척척'

 

NOCUTBIZ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시민권을 획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홍콩 핸슨 로보틱스의 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Sophia)가 카이스트의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의 다리를 이식받아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거듭났다.

소피아는 기계학습 기반의 AI를 탑재한 여성 모습의 로봇으로 인간의 62가지 감정을 얼굴로 표현 할 수 있고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미래 혁신도시 '네옴' 홍보를 위해 시민권을 부여했다.

포춘 등 외신에 따르면 핸슨 로보틱스는 세계 최대 IT 가전쇼 CES 2018 개막일인 9일(현지시간) 도보 이동이 가능한 소피아를 공개했다.

소피아는 AI와 안면근육 표현이 가능한 로봇 기술만 적용됐을 뿐 몸체는 마네킨과 다름 없다. 이번에 이식된 다리는 카이스트 휴보 랩에서 분리된 레인보우 로보틱스(Rainbow Robotics)의 DRC-휴보 이족보행 기술이 적용됐다.

레인보우 로보틱스는 지난 2015년 미 국방부 산하 첨단기술 연구 조직인 고등국방계획국(DARPA)이 주최한 다르파챌린지 로봇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휴보 산업화를 위해 스핀오프 된 조직이다. 이번 협력에는 네바다 대학 DASL(UNLV Drones and Autonomous Systems Lab)도 참여했다.

소피아는 DRC-휴보의 다리를 이용해 시속 10㎞의 속도로 보행이 가능해졌다. 주로 앉아있거나 보조기구를 통해 고정되어 있던 소피아의 키는 180㎝까지 커졌다.

핸슨 로보틱스의 벤 괴첼(Ben Goertzel) 수석 과학자는 "소피아를 보다 강하게 만드는 것은 소피아와 핸슨 로보틱스가 인간에 가까운 수준의 지능의 로봇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핸슨 로보틱스의 AI 로봇 소피아와 인터뷰 중인 BBC 기자

 

한편, CES 2018에 출품돼 눈길을 끈 소피아는 BBC와의 인터뷰도 화제다.

9일 BBC는 핸슨 로보틱스 부스를 찾아 소피아와 몇가지 대화를 나눴다. 하는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더 똑똑해지기 위해 사람들에 대해 배우고, 대화를 통해 나의 지식을 나누고 감정을 교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질문으로 애플의 시리(Siri)가 할 수 없는 일 중에 어떤 것을 할 수 있냐고 묻자 "시리는 귀엽다. 나는 그녀의 목소리를 좋아한다"며 다소 엉뚱한 대답을 했지만, 시리보다 낫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시리는 다소 이해력이 부족한 단점이 있지만 개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가 예쁘고 재미있다고 들었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사용하고 싶은 디지털 비서가 있냐고 묻자 소피아는 "나는 아마존 알렉사를 매우 좋아한다"며 "알렉사는 다양한 기술을 가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핸슨 로보틱스는 약 7대의 소피아 AI 로봇을 보유하고 있으며 목적에 따라 다양한 기계학습을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의 질문에 독특한 답변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한 소피아는 정교한 인간의 얼굴을 가졌지만 시리,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이 탑재된 AI 음성비서 지능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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