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을 방문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MB)에게 향하는 자동차 부품기업 다스(DAS)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그는 현 정권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정치보복 차원에서 다스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이 전 대통령을 사실상 옹호했다.
홍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스는 개인 기업"이라며 "개인기업의 소유자가 누군지가 수사의 대상이 된 전례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사진=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그는 "국세청을 동원해서 탈세조사를 한 번 해봤으면 그만 할 일이지, 정권의 사냥개를 동원해 보복수사를 하는 것도 모자라 두 번째 세무조사를 또 하는 복수에 혈안이 된 정권운용은 반드시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특히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은 640만 달러 뇌물 때문이다. 그걸 보복하기 위해 개인기업을 탈탈 터는 보복수사는 유치하기 이를 데 없다"며 "정권초기인데도 정권말기 증세를 보이는 건 나라를 위해서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했다.
홍 대표는 앞서 지난 3일 새해 인사차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고, 이 자리에서 서로 다스 수사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 측에 선 홍 대표의 '지원사격'에 더불어민주당은 "홍 대표가 이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이 다스는 자기가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고백했음에도, 홍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스는 개인기업'이라며 '개인기업의 소유자가 누군지가 수사 대상이 된 전례가 있냐'며 대변하고 나섰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한국당에선 홍 대표와는 달리 이 전 대통령에게 '선 긋기' 기류도 읽힌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은 MB의 다수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그 문제는 MB가 대처해야 할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국민들이 다스 수사에 국가 권력기관들이 총동원되는 모습을 보며 대통령 하명이 없지 않을 거라 생각할 것"이라는 정도의 견제구만 날렸다. 때문에 한국당 '투톱' 간 미묘한 온도차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