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신차 전쟁의 막이 올랐다.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은 새해 초부터 신차들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완성차 5개사는 20여종, 수입차 업체들은 60여종의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예상된다.
◇ 현대기아차, 신형 벨로스터·싼타페·K3·K9 등 출시 점유율 확대 노려
신형 벨로스터.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첫 신차로 신형 벨로스터를 선보인다.현대차는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오토쇼에서 신형 벨로스터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신형 벨로스터는 기존 모델보다 스포티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인공지능 음원 서버를 통해 음악 정보를 알려주는 '사운드하운드' 기능이 국내 최초로 탑재된다.
2월에는 싼타페가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다.신형 산타페는 기존 모델보다 덩치가 커지고 파격적인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금년에 새롭게 출시하는 SUV 라인업과 상품성이 강화된 승용라인업 등 신차를 적극 활용해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고 판매 확대 및 수익성 반등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동차는 올해 첫 신차로 세단을 선보인다. 기아차는 2월에 준중형 세단 K3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신형 K3는 기본 모델에 비해 고급스러움을 강화한게 특징이다.기아차는 K3를 글로벌 히트 차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세단 K9도 올 상반기 안에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된다.기아차는 K9의 파워트레인 성능을 개선하고 차체 크기를 키우는 등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해 제네시스 EQ900의 경쟁 모델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르노삼성 클리오, 한국GM 쉐보레 에퀴녹스 '출격'
렉스터 스포츠.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는 올들어 완성차 5개사 중 가장 먼저 신차를 선보였다. 쌍용차는 지난 2일 신형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의 외관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3일에는 기존 코란도 투리스모의 디자인을 변경한 '2018 코란도 투리스모'를 출시했다.
지난해 14년 만에 최대 내수 실적을 올린 쌍용차는 올해도 SUV로 내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 상반기 안에 르노의 독자 앰블럼을 사용하는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출시한다.클리오는 4세대 부분 변경 모델로, 르노의 새로운 패밀리 룩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해치백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르노의 독자 앰블럼을 단 클리오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GM은 올 상반기 안에 중형 SUV 쉐보레 에퀴녹스를 선보인다.에퀴녹스는 미국 시장에서 연간 20만대 이상 판매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SUV다.GM이 개발해 직수입 방식으로 국내에 판매될 예정이다.
◇ BMW, 신차 14종 출시 벤츠와 격돌…폭스바겐·아우디 가세 4파전?수입 신차들도 줄줄이 출시된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양강 체제였던 수입차 시장은 올해 디젤게이트로 판매를 중단했던 이우디와 폭스바겐이 판매를 재개하면서 4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한 벤츠 코리아는 올 1분기 'E클래스 카브리올레'와 완전변경된 4도어 쿠페 더 '뉴 CLS', 부분 변경된 더 '뉴 C클래스'를 잇달아 출시하며 '왕좌' 지키기에 나선다. 벤츠가 내놓을 신차 중 뉴 CLS는 새로운 디젤과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고 앞쪽 디자인도 크게 변경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BMW 코리아는 올해 총 14종의 신차를 출시해 수입차 1위 자리를 놓고 벤츠와 격돌한다.1분기에는 젊은층을 겨냥한 소형SUV '뉴 X2'와 고성능 'M5'가 잇달아 출시된다.또 상반기 중에 전기차 '뉴 i3' 부분 변경모델과 미니 'JCW' 완전 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뉴 X2', '뉴 M4 CS', '뉴 MINI JCW' 등 6개 차종은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되는 모델이다.하반기에는 SUV 'X4'와 'X5'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이는 등 SUV 차종을 강화할 예정이다.
디젤게이트로 몸살을 앓았던 폭스바겐은 올 1분기에 신형 '티구안'을 비롯해 4도어 쿠페 '아테온', 패밀리 세단 '파사트GT' 등 신차 3종을 선보이며 재기에 나선다. 신차 가운데 베스트셀링카인 티구안은 올해 완전변경모델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아우디도 올해 'A4', 'A6', 대형SUV 'Q7'을 출시해 명예회복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