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대망의 태양이 떠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세체팀(세계 최강 리그오브레전드 팀) 자리를 놓고 안방 라이벌이 다시 마주한다.
지난달 29일 삼성 갤럭시가 결승행을 확정지으며 4일 오후 중국 상하이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롤드컵에 한 발짝 다가섰다. 올해 대회에서 부진을 보였던 디팬딩 챔피언 SKT T1은 삼성보다 하루 앞서 열린 RNG와의 4강전 경기에서 마지막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3대 2로 승리하며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2013년부터 줄곧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두 팀의 자존심을 내건 결승전과 상관 없이 5연속 한국팀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루게 됐고, 3연속 한국팀 결승전, 3연속 SKT 결승진출, 2연속 삼성 결승진출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라이엇 공동 창업자 마크 메릴은 3일 베이징 호텔 반고 7스타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대회는 항상 접전이었고, 결승 기대주였던 롱주 게이밍이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생각했지만 삼성이 이기면서 굉장한 경기들이 이어졌다"며 "작년 결승에 올랐던 SKT와 삼성의 리매치가 성사됐는데, 3연속 한국팀끼리 결승전에 오른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리벤지 매치는 전승행진을 달리던 우승후보 롱주 게이밍의 탈락 이변, 대회 초반부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인 SKT와 삼성이 각각 RNG와 롱주 게이밍에게 세트 초반 공세에 밀리는 형국에서도 노련한 경기력으로 짜릿한 풀세트 역전승을 거머쥐며 '명불허전'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 종반 상승세에 있눈 삼성 갤럭시와 경기 후반을 지배하는 SKT T1의 노련미가 격돌하게 되면서 지난해 이어 두번째 결승에서 만나는 두 팀을 향한 시선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2017 롤드컵 결승전'은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펼쳐지며 OGN, SPOTV, 네이버스포츠 등을 통해 생중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