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한국교육방송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해 빈자리가 보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당은 26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임명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국회 일정 보이콧을 시사한 데 대해 "국정감사 기간에 국회 책무를 내팽개치고 임무를 방기하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경진, 신용현, 오세정, 최명길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자유한국당이 국정감사 전면 거부를 선언해 과방위가 파행되고 있다"며 정상화를 촉구했다.
여당에도 "파행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방문진 보궐 이사 선임권이 방통위에 있고 관행에 따라 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일면 타당해 보인다"면서도 "야당의 반발이 뻔히 예상되는데도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을 설득하고 난 이후 이사 선임 절차에 들어가도 늦지 않는다"며 "1년에 한 번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국감이 무력화된다면 그 책임은 매우 무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게 정기 국회 내에 방송법 개정안 처리를 요구하면서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가 향후 5년 동안 올바른 방향으로 정책을 펼 수 있도록 정책 감사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