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지난해 연근해 어획량이 44년 만에 100만 톤 이하로 붕괴한 가운데 수산자원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특히 고등어의 연근해 어획량은 20년전에 비해 70% 가까이 감소하는 등 어족자원의 씨가 마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연근해 생산량은 2015년보다 14만 2천 톤이 줄어 91만 6천 톤을 기록했다. 44년 만의 100만 톤 선 붕괴였다. 1970년대 120만 톤 선이었던 국내 연근해 어획량은 80년대 152만 톤 선까지 증가하다가 90년대부터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20년간 어획량이 감소한 수산물 10순위' 자료에 따르면 10위 안에 든 10개의 품종은 20년 전 어획량보다 평균적으로 72.09% 감소했다.
1996년 41만 5천여톤이 잡히던 고등어의 어획량은 67.9% 감소해 지난해 13만 3천여톤 잡히는데 그쳤다. 살오징어는 20년 전과 비교해 어획량이 반으로 줄었다.
정부는 1999년도부터 수산자원 관리를 위해 '총허용어획량(TAC)' 제도를 시행해오고 있다. 4개 어종 2개 업종으로 시작해 현재는 고등어와 오징어를 비롯한 11개 어종, 13개 업종으로 확대됐다. 제도 도입 후 약 20년이 지났지만 어획량을 회복시키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완주 의원은 "정부가 지금까지 수산자원관리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실시했지만 연근해 어획량은 계속 줄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휴어제' 등을 통해 연근해 생산량을 2022년까지 110만 톤으로 회복하겠다고 국정과제를 세운 만큼 수산자원 관리를 보다 더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TAC 조사원들이 전국 위판장에 나가 어획량을 조사하고 있지만 위판장은 120여개인데 비해 조사요원은 70명에 불과하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