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그 미친 X"…티브로드의 도넘은 갑질·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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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사장들한테 갑질하라. 정당하게"



케이블 방송 사업자인 태광그룹의 유료방송 업체 티브로드가 비정규직 문제를 지적한 국회의원에게 '미친X'이라며 막말을 하고 협력사에 대해서는 수차례 갑질을 지시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티브로드 내부 업무회의 당시 욕설과 막말이 고스란히 담긴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티브로드는 케이블방송 설치·AS 기사들을 협력업체를 통해 간접고용하고 있는 상황. 이들에게 가해지는 무리한 업무할당 등으로 앞서 문제가 된 바 있다. 지난 7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추 의원은 이같은 문제점을 언급하며 이를 개선할 것을 주문했었다.

그러나 국감 현장에서 공개된 녹취 파일에 따르면 티브로드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오히려 "끌어오르는 분노를 협력업체에 표출하라"는 식으로 대응했다.

티브로드 관리자 A씨는 "정의당에 미친X 하나 있죠. 이름이 뭐야 그거… 국회의원 그 미친X… 이름 뭐야, 그거… 그때 그 청문회에서…"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확 그냥 가가지고 입을 찢어 죽여버릴까 진짜… 뭐… 중복 할당을 내린다는 등 뭐 뭐뭐 업무가 많다는 둥, 이…"라며 격앙된 막말을 쏟아냈다.

A씨는 "많이 더워서 짜증나시죠. 그 짜증을 터트리세요. 남김없이. 누구한테? 협력사 사장들한테"라며 직원들한테 협력업체에 대한 갑질을 주문했다.

그는 "협력사 사장들. 특히 고객사 사장들한테 정당하게 갑질하라. 갑질하세요, 정당하게"라며 특정 협력업체 사장들을 비하하는 발언도 이어갔다.

추 의원은 "왜 해마다 티브로드에서 노사 문제가 발생하고,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국회 앞에서 농성을 하는지 알겠다"며 "이것이 티브로드의 조직 문화다. 규제기관과 국회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사청문회 이후 티브로드는 업무 중복 할당에 대해서도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꼼수에 불과하다"며 "기존에 협력업체로 할당하던 것을 전산시스템 상에 가상의 케이블기사 코드를 하나씩 만들어 그 코드로 할당하는 것으로 바꿨다.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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