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살해·시신 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모(35)씨가 현장검증을 위해 11일 오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모(35) 씨가 SNS에 욕설을 쓰고 미성년자를 모집하는 등 부적절한 과거 행적이 드러나면서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1월에 개설한 트위터에 14세부터 20세 사이의 미성년자에게 숙박시설을 제공하겠다며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엔 "함께할 동생 구함. 나이 14세부터 20세 아래까지. 개인룸 샤워실 제공"이라며 "타투 공부하고 꿈을 찾아라. 개인문제, 가정문제, 학교 문제 상담환영. 기본급 3~개월 기본 60~80. 이후 작업 시 수당 지급"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이와 함께 이씨는 본인 소유로 추정되는 고급 외제차량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씨는 또 다른 게시물에 "독립 시까지 룸 제공, 식대 생활비 모두 제공. 부분 모델 겸 연수함. 특수직업 전문직 꿈꾸는 착한 동생 환영"이라며 비속어를 함께 적었다. 이씨의 트위터 소개글 역시 시X, 양XX 등 욕설이 적혀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이씨는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청소년 질문에 집중적으로 댓글을 달며 접촉을 시도하기도 했다.
모두 10대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임신을 우려하며 올린 글이었고, 이씨는 그곳에 휴대폰 문자로 고민을 상담해주겠다고 남겼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랑은 14세의 사랑"이라며 "상대의 지위를 보지 않으며 상대의 본모습 만으로 사랑하기에 가장 위대한 것"이라고 남겼다. 14세는 이씨가 살해한 피해 여중생의 나이와 같다.
14세 여중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이 씨가 2011년 온라인 포털사이트에서 10대의 임신 고민글에 답변한 내용. (출처=포털사이트 캡처)
일부 누리꾼들은 이씨가 자신의 SNS에 전신 문신한 사진을 올렸다며 이씨로 추정되는 SNS속 남성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남성은 문신으로 온몸을 뒤덮은 채 "근데 어쩔? 눈깔라. 숙성된 진정한 36년산 양아오빠"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같은 이씨의 과거 행적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14세 부터 20세라니 사고 방식자체가 추악하다"며 분개했다.
'sun***"은 "고아나 가출소녀들 모집해서 무슨 짓했나 조사해야 한다. 이런 범행이 처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만 해도 소름끼친다"며 강한 반감을 표출했다.
'dqw***"은 "이젠 친구네집도 마음대로 못 놀러가는게 아닌가 무섭다. 개인룸에 샤워실 제공은 뭐냐. 수당 지급한다는 것에 속아서 갔다가 험한 꼴이라도 당하는게 아닐까 두렵기만 하다. 이래서 미성년자 건드리는 사람은 정말 가만둬선 안된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ten***'는 "딸 어릴때 수슬하는 영상 봤는데 엄마가 울고 애 씻기고 재우고 하는게 진심으로 키우는 것 같더라. 엄마만 불쌍하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202***'은 "여태 기부금 보내신 분들 기부금 회수하시라. 사기 당한 기분"이라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