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미혼자 80%, '작은 결혼'하고 싶지만 주변 여건이 '애로'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기혼자의 평균 결혼비용은 4,590만원

9월 9일 결혼하는 정상기·임효진씨 (사진=정화영씨 제공)

 

NOCUTBIZ
미혼자 10명 가운데 8명은 '작은 결혼'을 하고 싶지만 주변 여건으로 인해 작은 결혼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소비자원은 31일 "최근 20·30대 남녀 2천 명(미혼·기혼 각 1천 명)을 대상으로 결혼문화에 대한 인식과 결혼비용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작은 결혼에 대해 83%가 알고 있다고 응답한 가운데 남성이 73.6%, 여성이 90.7%로 나타났다.

작은 결혼에 적합한 결혼식 형태는 가족과 지인만을 초대한 소규모 결혼식이라는 응답(34.2%)이 가장 많았고, 기존의 복잡한 예식 절차를 과감히 생략한 결혼식(26.2%), 비용을 최소화시킨 결혼식(24.0%), 본인이 직접 준비한 셀프 웨딩(12.4%),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독특한 결혼식(3.2%)을 꼽았다.

◇ 미혼자의 79.6%가 작은 결혼에 긍정적

미혼자의 79.6%가 작은 결혼을 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들은 작은 결혼의 애로사항으로 주변사람 설득(48.2%), 적절한 예식장소 섭외(44.1%), 초대하지 못한 지인에 대한 부담(34.2%), 콘텐츠 구성(28.5%), 전문 기획자 부족으로 인한 시간적 부담(27.1%)을 들었다.

기혼자 가운데 작은 결혼을 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5.4%로 나타났다.

이들이 실시한 작은 결혼의 형태는 비용을 최소화한 결혼식(29.6%), 복잡한 예식 절차를 생략한 결혼식(24.1%), 가족과 지인만을 초대한 소규모 결혼식(24.1%) 등으로 조사됐다.

작은 결혼을 했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생략한 주요 절차로는 예단(70.4%), 예물(59.3%), 혼수(44.4%), 신혼여행(25.9%) 등이다.

또 작은 결혼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적절한 예식장소 섭외(22.2%), 주변사람 설득(20.4%), 콘텐츠 구성(18.5%) 등을 꼽았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 응답자 94.6%, 결혼문화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

특히 결혼문화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94.6%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과다한 혼수·예물·예단, 다른 사람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한 결혼식, 본인의 뜻과 달리 가족의 입장을 고려한 결혼이 현 결혼문화의 심각한 문제라고 답변했고, 과도한 축의금, 개성이 없는 정형화된 결혼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결혼 문화에 문제가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들만큼 치러야 한다는 체면문화(84%), 물질만능주의 사회풍조(54.1%) 등을 꼽았다.

항목별 필요도와 만족도 조사에서 미혼·기혼자 모두 필요도가 낮은 항목으로는 약혼식, 함들이, 이바지, 예물·예단을 들었고 기혼자의 경우 이바지, 예단, 폐백의 만족도가 낮았다.

◇ 기혼자의 평균 결혼비용은 4,590만원

결혼비용과 관련하여 주택을 제외한 혼수·예물·예단 등 기혼자가 지출한 평균 지출비용은 4,590만원이었고 이 중 혼수비용이 전체의 32%인 1,460만원을 차지하였으며 예단·예물·결혼식이 18~19%로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80.2%는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결혼에 대하여 부정적 입장을 보인 응답자(19.8%) 중 남성은 주택마련 및 결혼비용 부담(20대 50.8%, 30대 56.7%), 여성은 출산 및 육아 부담(20대 51.7%) 및 집안 어른들과의 관계 부담(30대 51.6%)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결혼에 따른 의무와 역할을 부담스럽게 여기며(남 49%, 여 71.5%), 결혼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면 결혼을 하지 않을 수 있다(남 50.8%, 여 72.8%)고 응답하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형식을 간소화하고 결혼의 본질을 생각하는 '나만의 의미있는 작은 결혼' 문화 확산을 위해 대학생 홍보대사 위촉, 실천사례 공모전, 다큐멘터리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