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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北 '달래기' 나섰나····北 태도 변화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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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北, 비공식 핵보유 국가 인정 목표···9~10월 도발 가능성도"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이뤄지며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 양국이 UFG가 '방어적 훈련'임을 강조하는 한편 '대화'를 언급하면서 수위조절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22일 공식 입장을 내고 UFG훈련에 대한 비난 공세를 이어갔지만 현 상태에선 특이 동향을 보이지 않고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과 존 하이튼 미 전략 사령관, 새뉴얼 그리브스 미사일 방어청(MDA)청장 등 미군 수뇌부는 이날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동맹국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자산들의 (방공) 능력에 대해 자신한다"고 밝혔다.

해리슨 사령관은 그러면서 "외교적 해결방안이 지금 현재 한반도에 있는 김정은이 제기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하다. 우리는 군사력으로 외교력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도발에 강하게 대응하겠지만, '외교적 해결방안' 역시 중요한 고려사항이라는 의미로 읽힐 수 있다.

미국 상하원 의원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대표적인 미국 내 '대화파'인 에드워드 마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도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대북 선제타격은 절대로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다"면서 좀 더 진전된 발언을 내놨다.

그는 "북한과의 대화는 양보가 아니다"라면서 "대화야말로 한반도 비핵화 합의에 도달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 역시 북한을 향해 '도발에는 제재로 응수하지만 대화의 길 역시 열려있다'는 기본 입장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UFG연습 첫날이었던 지난 21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UFG는) 방어적 성격의 연례 훈련이며,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하려는 의도가 전혀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을지훈련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민·관·군의 방어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북한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왜곡해서는 안 되며 이를 빌미로 상황을 악화하는 도발 행동을 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UFG훈련을 '도발'로 간주하고 비난하는데 반박하며 한반도 평화를 강조한 것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반도 내 긴장감이 한껏 고조된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면서 "상황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22일 북한은 UFG훈련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미제 호전광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라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발을 걸어온 이상 무자비한 보복과 가차없는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최근 한미가 북한을 몰아치며 대립각을 세웠지만 UFG 훈련기간 동안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화를 다시 언급해) 북한에게 도망갈 길을 열고 대화로 유인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올 연말 비공식 핵보유 국가로 인정받는 것이 목표인만큼, 도발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북한이 실제 도발을 감행하지 않으면서 자세를 낮췄지만 9~10월쯤 북한이 다시 본색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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