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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지문인식→얼굴인식?…3D 센서 1억5천만대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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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8에 지문인식을 대체 할 얼굴인식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면에 탑재될 3D 카메라 센싱 모듈이 대규모 양산에 들어갔다고 정보기술 매체 WCCF테크가 로젠블라트증권 애널리스트 장쥔의 보고서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쥔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8의 3D 센서는 얼굴인식에 사용되며 양산 체제가 갖춰진 상태로 애플이 '비아비 솔루션'(Viavi Solutions)에 약 1억 5000만대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비아비 솔루션은 광학 암호화(optical security) 기술 선도 기업으로 단순히 3차원 이미징 구현 뿐 아니라 애플이 터치ID 지문인식 기술 대신 얼굴인식 암호화 기술을 적용할 가능성을 뒷받침 한다.

미국 주간투자신문 바론즈(Borron’s)는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대부분의 3D 센싱 공급 업체들이 비아비의 광학 필터를 선택하고 있으며, 애플은 이 회사에 2018년까지 모두 1억 5천만대의 광학 필터를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광학 부품업체 루멘텀(Lumentum)이 제2 공급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광학 필터는 3D 센서를 스마트폰에 통합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품이다. 양산 시점도 9월 출시일과 맞물려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증강현실(ARkit)과 얼굴인식 지원을 위해 전면 카메라에 3D 센싱 모듈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블룸버그 등 일부 매체들은 아이폰8에 터치ID 지문인식 기술 대신 카메라 3D 센서를 이용한 얼굴인식과 눈 인식(eye-scan)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얼굴인식

 

아이폰8에 적용되는 얼굴인식 기술은 스캔과 동시에 몇백 밀리세컨드(1000분의 1초) 안에 잠금해제를 할 수 있고, 테이블 위에 놓여 있어도 인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눈 인식도 함께 적용되면서 기존 시스템보다 보안 성능이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에 적용 할 '뉴럴 엔진'을 개발해 이미지 인식과 타이핑 등에 효과적이고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공지능(AI) 칩은 자율주행·시리·증강현실 등에 사용된다.

이스라엘 모션 캡처 전문업체인 프라임센스(Prime Sense)를 인수한 애플은 지난 3월 심도 정보를 활용해 디지털 이미지에서 사람의 얼굴과 피사체를 구분해 인식하는 기술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이는 AR과 얼굴인식을 위한 기능의 일부로 예상됐다.

한편, 애플은 물리 홈버튼을 완전히 제거하고 전면 OLED 디스플레이 안에 터치ID 지문인식 센서를 이식하는 기술을 확보했지만 낮은 수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웬 앤 컴퍼니(Cowen and Company) 애널리스트 티모시 아큐리는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새로운 터치ID 기술은 좌절감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아이폰 생산에 병목현상을 유발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애플이 아이폰8에 대한 획기적인 디자인을 위해 이 야심찬 신기술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전망은 현실이 되고 있다.

이때문에 지문인식 센서가 삼성 갤럭시S8처럼 후면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오지만, 애플이 사실상 이번 아이폰8에는 과감히 지문인식을 빼고 카메라 기반 얼굴인식 기술을 전면에 내세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는 현재로서는 삼성전자만이 공급할 수 있지만 카메라 모듈은 여러 개 업체로부터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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