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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레이저로 인터넷 쏘는 '아퀼라' 2차 비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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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오지까지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야심찬 프로젝트

 

NOCUTBIZ

페이스북이 전 세계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려는 꿈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개발도상국과 오지를 중심으로 인터넷을 보급하는 '인터넷닷오알지'(internet.org) 사업의 일환인 초대형 태양광 드론 프로젝트 '아퀼라' 2차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페이스북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시험 비행은 지난 5월 22일 애리조나 주 유마에서 실시되었으며 1시간 46분 동안 비행 했다. 페이스북은 "아퀼라 드론이 착륙 지점에 완벽하게 착륙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 비행은 지난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당시에도 비행은 성공했지만 미국운수안전위원회(NTSB) 조사 결과 착륙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해 기체에 큰 손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2년 만에 실시한 2차 비행에서는 이륙과 비행, 그리고 착륙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페이스북은 이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아퀼라 두번째 버전에는 프로펠러를 수평으로 고정시켜 손상을 줄이는 '프로펠러 수평 정지 매커니즘'(horizontal propeller stopping mechanism)과 양 날개 끝에 스포일러를 추가하는 등 더 매끄러운 디자인을 적용했다. 특히 비행 성능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기록하는 수백 개의 센서가 포함됐다.


새로운 스포일러와 프로펠러 설계, 날렵한 디자인은 아퀼라의 상승과 착륙 속도를 조절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펠러 수평 정지 매커니즘'은 착륙 직전 프로펠러가 멈추면서 날개 밑으로 자동으로 접혀 지상과의 충격을 피하는 기술이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4개의 프로펠러 중 1개만 착륙 직전 날개 밑으로 접혔고, 나머지 3개는 지상과 접촉하면서 접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실제 큰 충격은 없었다.

아퀼라는 첫 번째 시험비행 때보다 두 배 더 빠른 분당 180피트(약 24m)의 속도로 3000피트(약 914m) 상공까지 올라갔다.

페이스북은 설계상 상승 속도가 크게 증가했지만 빠른 속도로 운항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퀼라는 성층권에서 레이저 빔을 이용해 무선 인터넷을 연결하는 특성상 일정한 지역 상공에 오랜시간 머물도록 하기 위해 시속 16~24㎞의 저속으로 비행하게 된다. 연료는 순수 태양광 에너지만 사용하며 이는 3개의 헤어 드라이어를 사용하는 전력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아퀼라는 이륙과 착륙 모두 자갈과 흙이 있는 비포장 활주로를 이용했다. 활동 지역이 공항 활주로와 같은 인접시설이 드문 지역들이어서 이같은 환경에서 실시됐고 안정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시험 비행의 목표는 1차 시험 비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예측하고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설계를 최적화 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있었다. 무선 신호 강도에 대한 테스트도 진행됐다.

아퀼라는 113피트(약 35미터) 넓이의 날개를 가진 무인 항공기로 태양광 전지를 장착한 기체 표면이 낮 동안 충분히 충전되면 최대 27km 상공에서 날 수 있고 최대 90일간 쉬지 않고 비행할 수 있다. 밤에는 전력을 아끼기 위해 18km 정도로 내려와 비행한다.

아퀼라에 장착된 레이저 빔은 16km 밖에서도 동전 크기의 목표물을 정확히 겨냥할 수 있고 초당 10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기존 위성 시스템에 비해 10배 가까이 속도가 빠르다. 이 모든 기능이 태양열을 이용한 소량의 에너지만으로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페이스북의 설명이다.


아퀼라 개발은 페이스북이 2013년부터 추진 중인 '인터넷오알지'(Internet.org)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페이스북 주도 하에 기술 분야 전문가들과 비영리단체, 지역단체 등을 결합시켜 전세계 2/3에 해당하는 인터넷 오지에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이 혜택을 받은 인구 규모는 지금까지 7백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당시 아퀼라를 공개하면서 "세계 인구의 10%가 여전히 인터넷 연결이 안되는 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무선 인터넷 제공 서비스 구축을 시도는 페이스북 외에도 구글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자체 태양광 드론은 물론 열기구를 띄워 오지에서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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