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지난해 자영업자 90만 9천여명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사업자는 90만9202명으로 전년도의 79만50명에 비해 15.1% 증가했다. 지난해 새로 창업한 사업자는 122만6443명으로 전년도의 119만1009명보다 3.0% 늘었다.
하루 평균 3천360개 사업장이 문을 열었지만 2천491개 사업장이 문을 닫은 셈이다.
지난해 폐업자 수는 2004년(96만4천931명) 이후 12년만에 최고치다. 자영업자로 구분되는 개인사업자의 폐업 증가가 컸다. 지난해 폐업을 신고한 개인사업자 수는 83만9602명으로 전년 73만9420명에서 10만182명(13.5%)이나 늘어났다.
2011년 폐업 개인사업자가 84만5235명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자들이 사업체를 차리는 자영업자가 크게 늘었지만 경기불황 여파와 자영업자 포화 상태 등으로 폐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세청의 국세통계 조기공개에 따르면 2016년 소득세수는 70조1천194억원으로 전년도 62조4천398억원 대비 7조6천79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근로소득세 증가의 탓이 컸다.
소득세수는 세목 가운데 가장 액수가 많았다. 지난해 부가세는 61조8천282억원, 법인세52조1천154억원을 제쳤다. 소득세 가운데서도 근로소득세는 31조9천740억원으로 전년28조1천95억원보다 13.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