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서울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최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탐지가 어려운 북한 무인기 도발이 늘어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군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군은 지난 2014년 북한 무인기 침투사건 이후 소형무인기를 새로운 군사위협으로 간주해 방공작전태세를 보완하고 대응전력을 보강 중이나 아직 무기체계를 갖추지 못한 형편이다.
이에 따라 북한 무인기에 대한 대응 전력을 서둘러 구축하되 그 전까지는 기존 탐지·타격 무기체계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것이 군의 방침이다.
군 당국은 21일 북한 무인기 조사결과 발표에서 "후방지역에 있는 국지 방공자산(비호)을 전방지역에 추진 배치·운용하는 등 현존 탐지 및 타격자산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사격 훈련중인 비호 (사진=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화면 캡처)
자주대공포 비호는 길이 6.77m, 폭 3.3m, 중량 25t 규모로 승무원 3명이 탑승해 약 3㎞ 내외를 사정권으로 비행체를 타격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후방의 예비사단에 배치된 비호 등 대공무기를 전방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인기 탐지를 위해서는 임시방편으로 육군 지상감시 레이더와 열상탐지장비(TOD) 중 일부를 대공감시용으로 전환해 활용 중이다.
작은 물체 탐지가 가능한 지상용 레이더의 방향을 하늘로 변환해 소형무인기를 탐지한다는 것이지만 댓수가 제한돼 있어 휴전선 전체에 대한 감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군은 따라서 현재 개발중인 신형 국지방공레이더와 신형 대공포, 레이저 대공무기 등을 최대한 조기 전력화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청와대를 비롯한 수도권의 소형무인기 탐지는 '라다'라고 불리는 이스라엘제 전술저고도레이더 RPS-42가 수대가 맡고 있다.
탐지거리 최대 30㎞·탐지고도 최대 9㎞로 최소 0.5m 크기의 물체까지 포착이 가능한 레이더로 알려져 있다.
군은 올 하반기 중으로 이 레이더 10여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