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반 공평성 조사서 10점 만점 중 4점대 낙제점서울시민 절반 "소득수준 탓에 차별받는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민의 30% 정도만 "내 노력으로 계층이동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은 사회 전반의 '공평함'에 대해 10점 만점 중 4.5점의 낮은 점수를 줬다.
서울시가 8일 발표한 '2017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68%가 '내가 노력하면 사회 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보통(42.3%)이거나 낮다(25.7%)고 답했다.
내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시민은 32%에 그쳤다.
특히 사회생활을 제대로 시작하지 않은 10∼20대도 30∼50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계층이동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었다.
10대의 경우 33.6%가 노력으로 계층이동을 할 수 있다고 답해 20대(34.2%)보다 더 비관적 시각을 보였다.
연령별 계층이동가능성 조사결과(사진=서울시 제공)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한 인식은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 100만원 이하 가구에선 계층이동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28.2%였지만 300만원 이상 가구에선 32%였다.
서울시민은 사회 전반의 '공평함'에 대해 10점 만점 중 4.51점의 낮은 점수를 매겼다.
소수자의 권리(3.95점)에 대한 '공평함'이 가장 낮다고 평가했고, 조세 정책(4.11점), 일자리·취업기회(4.33점), 수입과 소득(4.40점)순으로 점수가 낮았다.
서울시민 절반은 소득 수준에 의해 차별을 받는다고 느끼고 있었다.
서울시민이 꼽은 주요 차별 요인은 소득(50.8%), 교육 수준(43.5%), 직업(39.1%), 외모(19.7%) 등이었다.
다만, 시민들이 느끼는 주관적 행복감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현재 삶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는 10점 만점에 6.97점을 줬다. 2013년 6.86점에서 3년 연속 증가세다.
지난 2주간 스트레스를 경험했다는 응답자 비율은 54.2%로 2014년 조사 때보다 8.7%포인트 낮아졌다. 서울시민 4명 중 1명(25.6%)은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느꼈다고 답했다.
서울서베이는 서울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주거, 교육 등 주요 생활상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시가 매년 하는 조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서울시 거주 2만 가구와 외국인 2천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