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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대통령으로서, 文대통령님은 국민 위하는 따뜻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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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국 선포하는 ‘구로 어린이나라’ 손지우 대통령

- 어린이가 만든 대한민국 최초 '어린이 나라'
- "헌법 제 16조, 모든 국민은 놀 권리가 있다"
- '어린이는 키가 작은 어른이다' '국민은 실수할 권리가 있다'
- 어린이의 시각 담은 독특하고 의미 있는 헌법까지 갖춰
- '모든 국민은 자기와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생각을 무시하거나 비난해선 안 된다'
- "다양한 진로 체험 등, 초등학교까지 넓혀서 교육하면 좋을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5월 26일 (금)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손지우 학생 (구로 어린이나라 대통령)

◇ 정관용> 내일 우리나라에 또 하나의 나라가 건국 선포식을 갖는다는 소식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구로구에 어린이나라가 만들어진답니다. 국민 전부가 어린이니까 대통령도 역시 어린이겠죠. 어린이 나라의 초대 대통령으로 뽑힌 손지우 어린이, 손지우 학생. 아니, ‘손지우 대통령’ 이렇게 불러야 되나요? 손지우 대통령님, 안녕하세요.

◆ 손지우> 안녕하세요.

◇ 정관용> 지금 몇 학년이세요?

◆ 손지우> 지금 6학년입니다.

◇ 정관용> 초대 대통령 부담스럽지 않아요?

◆ 손지우> 좀 부담스럽기도 한데요. 내일이면 건국선포식이어서 제가 여기 처음에 참석할 때까지만 해도 이게 정말 가능할까라는 약간의 의구심도 들었는데 현재 진행이 잘 되어가고 있고 뒤에서 후원도 굉장히 많이 해 주시고 계셔서 현재로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하고자 합니다.

◇ 정관용> 국민이 전부 몇 명이에요?

◆ 손지우> 국민은 현재로서는 실제적인 국민은 없습니다.

◇ 정관용> 없어요?

◆ 손지우> 네. 하지만 내일 선포식 행사에 이민청을 둬서 국민 신청을 받고 공식 인증서 같은 것도 발급해 드릴 예정인데요.

◇ 정관용> 그러니까 내일 어린이나라 선포식 한 후에 이민청을 만들어서 어린이들이 가입하면 이제 어린이나라로 이민 왔다, 이렇게?

◆ 손지우> 그렇죠. 제가 내일 선포식 행사 안에도 이민청을 두어서 내일 선포식 행사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이 국민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금 더 노력해 볼 예정입니다.

◇ 정관용> 그럼 손지우 학생은 대통령으로 누가 뽑았어요? 자기 스스로 ‘내가 대통령 할래’ 그러신 거예요?

◆ 손지우> 아니고요. 저희가 구로 어린이날 위원들 중 출마 후보를 받은 다음 선거 연설을 한 뒤 위원님들이 직접 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선출되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어떤 위원들이에요?

◆ 손지우> 구로 어린이나라의 정부위원들이에요.

◇ 정관용> 구로어린이나라의 정부위원들은 어떻게 구성된 거예요?

◆ 손지우> 정부위원들은 옛날에 학교에 공문이 왔기도 했고요. 그 전에 건국준비위원회라고 저희 선생님들이 운영하셨던 게 있는데 그 선배님들은 자진 신청을 해서 모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구로 어린이나라의 기틀을 제공한 것은 구로구청에서 시작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구로구청에서 어린이 나라라는 걸 만들어보자?

◆ 손지우> 네.

◇ 정관용> 그래서 건국준비위원회를 구성한 게 언제예요?

◆ 손지우> 건국준비위원회를 구성한 게 2016년 초쯤이었는데요.

◇ 정관용> 거기에 손지우 학생은 학교에서 연락을 받고 나도 한번 해 보자 해서 거기에 참가를 한 거네요.

◆ 손지우> 그렇죠. 저는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는 건국준비위원회 다음의 초대 정부부터 참여를 했는데요. 그 전에 건국준비위원회 언니, 오빠들은 참여를 하고 있었고 선배님들이 있습니다.

◇ 정관용> 그 건국준비위원회는 몇 명이나 활동을 했어요?

◆ 손지우> 건국준비위원회 위원 여러분들은 약 50~60명 정도 되는 걸로 저는 알고 있어요.

◇ 정관용> 그러면 손지우 학생을 뽑은 건 5~60명의 건국준비위원회에서군요?

◆ 손지우> 그렇죠. 직접 면접을 통해서 뽑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구로구에 살지 않는 어린이도 이 나라에 이민 갈 수 있어요?

손지우 학생(사진=손지우 학생 제공)

 

◆ 손지우> 일단 저희 헌법에는 구로 어린이나라의 국민들은 구로구에 살아야 된다고 명시가 되어 있지만 만약 다른 지역 어린이들의 참여도가 높다면 회의를 통해서 헌법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나가기로 저희가 토의를 통해 한번 결정해 보겠습니다.

◇ 정관용> 지금 만들어진 헌법에는 구로구에 사는 어린이만 대상이군요?

◆ 손지우> 그렇죠.

◇ 정관용> 그 헌법에 아주 재미있는 조항들이 많다는데 몇 개 소개해 줄래요?

◆ 손지우> 일단 헌법 제1장 1조 어린이는 키가 작은 어른이다.. 어린이들도 어른처럼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자유가 있으며 그에 따른 책임을 질 의무가 있다. 단지 키가 작을 뿐이다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조항도 있고요.

◇ 정관용> 어린이는 키가 작은 어른이다.

◆ 손지우> 네, 어린이는 키가 작은 어른이다.

◇ 정관용> 그리고요?

◆ 손지우> 그리고 헌법 제17조 모든 국민은 실수할 권리가 있다. 실수를 통해 더욱더 성장하자는 그런 의미를 담고 있는 조항이 있습니다.

◇ 정관용> 또, 소개할 거 없어요?

◆ 손지우> 또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헌법 제4조 구로 어린이나라는 어른들의 간섭을 받지 않지만 필요할 경우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이건 저희가 정말 위급할 때를 대상으로 만든 건데요. 그리고 제 마지막에 6장 망국의 조건, 이런 것도 해서 저희는 이렇게 되지 말자 해서 이런 식으로 해 보았습니다.

◇ 정관용> 망국의 조건이 뭐예요?

◆ 손지우> 망국의 조건은 뭐냐하면 구로 어린이나라가 어떻게 할 때 망한다,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인데요. 제37조 구로 어린이나라는 국민이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때 망한다, 이런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 정관용> 정말 이건 어른들이 배워야 되겠네요.

◆ 손지우> 그렇죠.

◇ 정관용> 국민들이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자기 권리 행사 안 하면 이 나라는 망한다?

◇ 정관용> 그렇죠. 제가 사실 자료를 갖고 있어서 우리 청취자분들한테 한두 개만 소개할게요. 헌법 14조, 모든 국민은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제16조, 모든 국민은 놀 권리가 있다.

◆ 손지우> 그렇습니다.

◇ 정관용> 제20조가 저는 제일 좋아요. 모든 국민은 자기와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생각을 무시하거나 비난해서는 안 된다. 이런 생각을 어린이들이 해냈어요?

◆ 손지우> 정확히 말씀드리면 건준위 선배님들이 하셨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그 나라로 이민 가서 구로 어린이나라가 좀 번성하길 바라겠고요. 대한민국 진짜 나라에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 뽑혔잖아요. 알고 계시죠?

◆ 손지우> 네.

◇ 정관용> 문재인 대통령 잘하고 계세요? 어때요?

◆ 손지우> 저는 잘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5.18 때 신고 오셨던 낡은 구두가 청각장애인분들이 만든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 것이었던 것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 정관용> 맞아요.

◆ 손지우> 그런 것을 봐도 문제가 많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달리 문 대통령님은 진정으로 시민을 위해 주시는 마음씨 따뜻하신 분이라는 걸 저도 깨달았고요. 그를 통해서 더 큰 기대를 걸게 되었습니다.

◇ 정관용> 같은 대통령이니까, 손지우 학생도 대통령이잖아요. 같은 대통령으로서 문재인 대통령한테 충고할 얘기가 있으면 한마디 하세요.

◆ 손지우> 일단 공약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국가의 책임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이런 말을 봤을 때 어린이들을 키우는 환경과 방식을 국가가 주도하여 책임지고 이끌겠다는 그런 말 같은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좋은 공약들이 무척 많았지만 저는 이런 기회를 제공하거나 환경을 개선하는 그런 내용보다는 어린이들이 배우는 분야 자체를 조금 더 개선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국어나 수학 같은 과목에만 너무 치중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 즉 진로 체험이나 이런 경우를 초등학교까지 폭넓게 넓힌다거나 민주주의와 같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린이들의 미래를 개선해 볼 수 있는 그런 공약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정관용> 문재인 대통령이 아마 귀담아 들을 겁니다. 알겠습니다. 손지우 대통령, 충성! 제가 경례 한번 붙일게요.

◆ 손지우> 감사합니다. 저도 충성 할게요.

◇ 정관용> 고맙습니다.

◆ 손지우>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구로구 어린이나라의 초대 대통령 손지우 학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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