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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님, 꼭 이뤄주세요"…부산시민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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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사회를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부산 시민들은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선출에 환호하며 약속했던 공약을 끝까지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촛불 정국, 무정부 상태에서 힘든 반년의 시간을 보낸 시민들은 새 대통령에게 '통합의 정치'를 주문하며 부산이 당면한 큰 현안도 꼭 챙길 것을 주문했다.

9일 자정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산 서면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저마다 자신의 바람을 내놓으며 새 대통령에게 숙제를 내줬다.

먼저 시민들은 갈등과 반목의 정치로 인해 상처받은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통 큰 화합의 정치를 주문했다.

백형식(61)씨는 "여론조사 1,2,3위 후보 모두가 부산에 연고가 있어서 부산지역 사람들은 집안 모임을 할 때마다 정치 이야기가 나오면 싸움하기 바빴다"면서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시민들이 느끼는 정치에 대한 혐오, 황폐를 모두 기쁨으로 바꿔주는 큰 국정을 펼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첫 번째로 내세웠던 일자리 공약이 부산 지역에도 골고루 느낄 수 있고, 청년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힘써달라는 목소리도 많았다.

대학생 김용현씨는 "역대 정권에서 계속 일자리를 강조했지만, 사실상 지역에서 실감할때는 나아진게 없다"면서 "청년들이 자신의 장점을 마음껏 발휘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일자리가 부산 지역에 골고루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진행되던 굵직한 대형 사업에 대한 책임 있는 마무리도 주문했다.

서병석(49)씨는 "지난 정권에서는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논란과 싸움으로 수년을 보냈다"면서 "문재인 새 대통령이 영남권 시민들의 염원을 잘 헤아려 신공항 문제를 군더더기 없이 말끔히 해결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한 부산행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한 해결 방안을 즉각 내놓을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식당을 운영하는 박정준(39)씨는 "하루아침에 중국인 관광객이 5분의 1로 줄어 가게를 운영하기 힘들 지경"이라면서 "외교 문제 때문에 힘없는 영세 업자들이 피해를 보거나 사업이 휘청거리지 않도록 취임 이후 바로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주부들은 갈수록 악화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이영화(58)씨는 "미세먼지 탓에 창문도 못열고, 운동도 못하는 등 미세먼지가 일상생활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아이들과 노인들이 마음편히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국내외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는 삶, 끝모르게 오르는 생활 물가를 잡아달라는 주부들의 목소리도 컸다.

남미경(48)씨는 "매번 새 대통령은 서민들이 살만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지만, 피부로 느낀적이 단 한번도 없다"면서 "빠듯한 예산으로 살림살이하는 주부들의 숨통을 틔워줬음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꿈이 현실이 되는 교육 개혁을 주문했다.

고등학생 이서림(17)양은 "촛불집회를 통해 사회 참여가 정치를 바꾸는데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경험했다"면서 "추운 겨울을 서면 길거리에서 촛불을 들고 지낸 시간이 아깝지 않게 어린 학생들이 경쟁에서 벗어나 꿈을 펼쳐 자신이 원하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굵직한 대형 공약대신, 서민들의 삶을 달래주는 공약이 많았던 이번 대선 분위기를 반영하듯, 시민들은 저마다 자신의 삶에 당면한 작지만 큰문제를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지고 해결해주길, 간절히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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