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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의 영웅' 황기철 前 해군참모총장 "문재인과 함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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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의 숭고한 임무가 무능으로 매도되는 것 안타까워"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사진=자료사진)

 

'아덴만의 영웅' 황기철(60·예비역 대장) 전 해군참모총장은 4일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호에 승선한다"고 말했다.

황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우리 군이 국민에게 신뢰받고 존경받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문 후보와 함께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전 총장은 지난 2011년 해군작전사령관 재직 시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민간 선박을 구출하는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해경 등을 도와 구조 작업을 지휘하면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사고 현장을 방문했을 때 가슴에 노란 세월호 리본을 달아 논란의 한복판에 서기도 했다.

황 전 총장은 참모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소신을 지키다 현정권의 눈밖에 났고, 결국 2015년 성능이 떨어지는 선체고정음파탐지기(HMS)를 구조함인 통영함에 납품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1심, 2심 무죄에 이어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도 무죄가 확정됐다.

황 전 총장은 문 후보 지지 선언 자리에서 "저는 군인으로서 나라가 곧 국민이고 국민에게 충성하고 봉사하는 것이 제 삶의 전부였다"며 "군인의 숭고한 임무가 국민에게 무능하고 부패한 집단으로 매도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 아팠다"는 의미 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는 "문 후보는 국정운영 경험과 애국심으로 대한민국을 안정적으로 개혁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그 시작은 튼튼하고 강한 안보다. 우리 국민의 애국심을 믿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황 총장은 최근까지 중국에 머물다가 문 후보 측의 간곡한 요청으로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황 총장은 그동안 마음의 상처가 컸고 명예가 훼손된 부분이 있어 주저했지만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데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백의종군 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억울하게 투옥됐을 때 정권에서 동네 가게까지 다 털 정도로 철저하게 조사했지만 문제될 것은 하나도 나오지 않을 만큼 청렴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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