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자료사진/박종민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측근으로 활동하다 국정개입 의혹을 폭로한 고영태(41)씨가 검찰에 전격 체포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전날 저녁 고씨를 체포해 서울중앙지검에 인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고씨가 인천본부세관 소속 이모 사무관으로부터 세관장 인사와 관련해 2천만 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페이스북에 올린 강제로 뜯겨진 고영태 자택 문 사진
고씨가 이 사무관으로부터 지인인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달라는 청탁을 받고 최씨를 통해 이를 성사시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김씨는 실제로 지난해 1월 인천본부세관장에 올랐지만, 인사 개입 의혹이 불거진 뒤인 지난 1월 사표를 내고 퇴직했다.
고씨는 지난 2월 6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가 관세청 인사에 개입했냐"는 검찰의 질문에 "네"라고 대답한 바 있다.
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