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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5년전 발언 "중도사퇴 마지막"…실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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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아픔 딛고…완주(完走) 뛰어넘어 두 자릿 수 지지율

정의당 심상정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이번 선거에서 단일화나 중도 사퇴는 없습니다. 선거 과정의 연대는 없습니다"

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대표가 2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 말이다.

경선을 치르고 있는 다른 정당과 달리 일찌감치 당 내 대선주자로 확정된 심 대표는 최근 노동정책, 안보정책, 중소상공인 보호정책, 동물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정책을 내놓고 있다.

다른 거대 정당에 비해 주목도가 낮고 이슈 선점에는 밀리지만 심 대표는 그야말로 '뚜벅뚜벅' 대선 주자로서의 행보를 하고 있다.

하지만 매번 선거 때마다 단일화 요구와 사퇴 압박을 받아온 진보 진영이기에 대선 완주에 대해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진보진영은 소수정당으로 '단일화' 압박과 그 압박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얻은 상처의 역사가 있다.

앞서 2010년 서울시장선거에서 오세훈, 한명숙 후보가 0.6% 차이로 초접전 승부를 벌이고 있을 때 3.3% 득표한 노회찬 후보의 완주로 한명숙 후보는 패배하면서 패배의 책임을 노 후보가 안고 가야 했다.

이후 2012년 대선에서 진보정의당 후보로 나선 심 대표는 대선 20여일을 앞두고 야권통합을 위해 사퇴했다.

심 대표는 당시 후보직 사퇴 기자회견에서 "우리 정치에서 선거 때마다 반복돼온, 후보단일화를 위한 중도사퇴는 제가 마지막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은 실제로 심 대표가 5년전에 한 발언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평가다. 정권 교체에 대한 요구가 강한데다 야권 주자들의 지지율이 보수진영 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사퇴 압박 없이 완주를 할 수 있는 무대가 만들어 진 것이다.

진보진영을 이끌고 있는 정의당이나 심 대표에게 부여된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심 대표의 완주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 됐고 '높은 지지율 확보'라는 목표에 더욱 방점이 찍히게 됐다.

이번 대선에서 얻을 지지율이 차기 정부의 개혁성을 드러내는 척도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의당은 이번 정권 교체를 단순한 정권교체보다 진보적 의제가 차기 정부에 반영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심 대표에 의미있는 지지율이 나올 경우 '기울어진 운동장'의 균형추도 왼쪽으로 옮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 확보 목표로 하고 있다. 2002년 "살림 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라는 말로 존재감을 냈던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3.9%가 역대 대선에서 진보진영이 얻은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심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들에서 다자 대결 구도에서는 2%대의 지지율을 보이며 야권 주자 가운데 5위, 전체 주자 가운데 6위를 기록하고 있다. 33석을 확보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보다도 높은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

각 당의 대선주자를 한 명으로 압축할 경우에 심 대표의 지지율은 4~8%까지 올라간다.

정의당의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진보진영의 지지자들이 심상정 후보를 편히 지지할 수 있게 됐다"며 "민주당과 국민의당 경선이 끝나고 후보자가 결정되면 '샤이 진보'들의 표심이 심 대표에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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