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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느라 학교 못와"…정유라의 오만한 고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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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수업시간에 본적 없어"…최순실, 교사에게 "잘라버린다" 협박하기도

정유라씨 (사진='길바닥저널리스트' 박훈규 PD 제공/자료사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다닌 서울 청담고에서 정씨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정씨의 불성실한 학교생활을 폭로하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9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청담고 감사자료에 따르면 정씨의 학교생활기록부에는 '천성이 밝고 심성이 따뜻해 교우 관계가 원만하다', '급우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다' 등 정씨에 대한 칭찬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정작 정씨를 가르친 청담고 교사와 동창생들이 기억하는 정씨는 달랐다. 이들은 정씨를 '불성실하고 오만한 학생'으로 평가했다.

교육청이 청담고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작성한 문답서에서 수학담당 김모 교사는 "수학교과반에 정유라 학생이 있었다. 말을 3~5마리 갖고있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학생이라 기억한다"면서도 "수업시간에는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윤리를 가르쳤던 이모 교사도 "수업은 잘 안들어왔다. 10번이라면 1~2회 꼴로 수업에 들어왔다"고 했고 동아시아사 담당 김모 교사 역시 "학기초에 교실 책상에서 엎드려 자는 모습만 두번정도 본 기억이 있다. 얼굴을 정면으로 본 적이 한번도 없다"고 기억했다.

실제로 정씨의 3학년 당시 출석일수는 17일에 불과했다.

정씨의 한 동창생은 "(정유라가) 자기는 대학이 다 정해져 있으니까 상관없다. 그래서 학교도 열심히 안나오는 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교에 아예 안 나온게 많고 조퇴, 지각도 잦았다"며 "점심 먹고 나오기도 했고 학교에 나오더라도 잠만 잤다"고 증언했다.

그는 "다른 학생들도 피곤한 상태에서 학교에 오는데 자기는 잠자느라 학교에 안나왔다는 말을 자랑식으로 많이해 기분이 나빴다"라고 전했다.

또다른 학생은 "미술 등 예체능을 하는 친구들이 정유라에게만 늘 조퇴가 허용이 돼 불만이 많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청담고에서 정씨에게 출석인정과 교과성적 등에서 특혜를 줬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고2 당시 담임교사는 정씨가 출석하지 않았음에도 태도점수에 만점을 주면서 학생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 이모 교사는 "정유라 학생에 대한 점수문제로 아이들의 소란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적 있다"면서 "같은 반에 연예기획사 연습생이 있었는데 정유라는 조퇴를 봐주는데 자신은 못나가게 한다고 울먹이면서 하소연을 하곤 했다"고 증언했다.

사회담당 김모 교사는 "청담고는 출결이 깐깐한데 (정씨는) 입학할 때부터 출석인정이 당연시 되는 학생이라 의아했다"고 말했다.

정씨의 모친 최순실씨는 학교에 찾아와 교사들에게 막말을 일삼기도 했다.

황모 교사에 따르면 체육특기자 담당 송모 교사가 정씨에게 "1년에 4회 이상 대회 출전은 규정을 어기는 것"이라고 하자 최씨는 학교를 찾아와 "너 같은 것은 교육부 장관에게 말해 당장 잘라 버릴 수 있다"고 협박했다.

최씨는 2주 뒤 또다시 찾아와 "선생님이 건방져서 그런일이 있었다"며 "애 아빠(정윤회)도 가만히 안 둔다고 했다"고 말했다.

송모 교사 동료들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송 씨는 체육부에서 몹시 힘들어해 체육부에서 빠지고 싶어 했던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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