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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새누리당 탈당 '찻잔속 태풍'… 바른정당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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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의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오는 24일 '바른정당' 창당을 앞두고, 부산지역에서 들불처럼 번질 것으로 보였던 새누리당 당원의 탈당이 '찻잔속 태풍'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부산 정치권의 좌장으로 불리는 김무성 의원 등 부산지역 의원 5명이
새누리당을 탈당, 신당 창당에 나서면서 지역 정치권은 크게 요동쳤다.

20여 년 동안 부산에서 일당 독주를 해온 새누리당이 두동강 날 것이라는 관측마저 제기되는 등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현역의원에 이어 원외 당협위원장 5명과 기초단체장, 시·구의원, 당원들이 대거 탈당할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바른정당 창당이 1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새누리당을 탈당하는 당원은
예상보다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원외 당협위원장 5명 가운데 탈당이 유력한 위원장은 박민식·나성린 전 의원 정도이고 나머지 3명은 새누리당에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역의원이 탈당한 5개 지역 기초단체장 가운데 4명은 탈당했으나 해운대 백선기 청장은 잔류를 선택했다.

특히, 5개 지역 시의원은 전원 탈당하면서 탈당 규모가 2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는 9명에 그쳤다.

북구의 박민식, 부산진구의 나성린 전 의원 등이 탈당을 하면 추가로 시의원 4명이 연쇄 탈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게 된다 해도 시의원 탈당 규모는 13명정도에 그친다.

금정구의 백종헌, 해운대 신정철, 영도 이상호 의원은 지역구 현역의원이 탈당했지만 새누리당 '사수'를 선언했다.

11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반성, 다짐, 화합 대토론회'에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료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반성의 의미로 국민들에게 머리를 숙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이처럼 새누리당 탈당 규모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산에서 '바른정당'의 초반 세몰이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기류가 흐르는 것은 새누리당 중앙당 개혁이 이뤄지면 부산지역 민심이 다시 새누리당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잔류를 선택한 영도구 이상호 시의원은 "인명진 위원장의 '혁신드라이버'가 가속화되면 새누리당이 환골탈태 할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쉽게 당적을 옮길 수 없다"고 밝혔다.

창당대회가 1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부산에서 새누리당 당원들의 탈당이 주춤하면서 바른정당이 부산에서 제대로 지지세력을 규합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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