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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 이재만·안봉근 행적, 경찰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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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찾아가도 응답없고 휴대전화도 안 받아"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좌측부터). (사진=자료사진)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사실상 잠적한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의 소재를 파악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하기로 했다.

헌재는 6일 서울 종로경찰서와 강남경찰서에 각각 이 전 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의 소재를 찾아달라는 '소재탐지 촉탁'을 할 계획이다.

전날 2차 변론에 증인으로 채택된 두 사람은 '폐문부재'(문이 닫혔고 사람이 없음)로, 증인 출석요구서 송달이 실패한 상태다.

헌재 직원이 집에 직접 찾아가도 아무런 응답이 없고, 휴대전화도 받지 않는다고 한다.

헌재는 두 전직 비서관을 오는 19일 오전 10시 다시 증인으로 소환하기로 2차 변론에서 결정했다.

'문고리 3인방'으로 통하는 이들은 최순실 씨의 청와대 프리패스, 청와대 비밀문건 유출에 관여하거나 묵인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의 증언에 따르면, 안 전 비서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10시쯤부터 낮 12시를 넘겨 박 대통령이 점심식사를 하기 전까지 함께 있었다고 한다.

안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 사유 가운데 하나인 세월호 7시간의 미스터리를 증언할 핵심인물인 것이다.

이들은 앞서 국회 청문회 당시에도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국정농단의 조력자일 뿐 아니라 국회와 헌재까지 농락했다는 비판을 듣는 이유다.

박한철 헌재소장은 2차 변론에서 두 사람의 불출석을 확인한 뒤 "두 사람이 증인으로 채택된 걸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출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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