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정유라 체포…'이대 수사 탄력' vs '불응시 유섬나 꼴'(종합)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아들로 추정되는 세 살짜리 아들과 함께 덴마크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자료사진)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가 아들로 추정되는 세 살짜리 아이와 함께 덴마크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에 따라 정씨와 관련한 이화여대 학사 비리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일 경찰청은 "덴마크 경찰이 정유라를 포함한 4명을 덴마크 현지시각으로 1일 오후 10시쯤(한국 시간 2일 오전 4시) 검거했다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전문을 오늘 접수했다"고 밝혔다.

덴마크 경찰은 덴마크 북부 올보르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정 씨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현장에는 정 씨의 아들로 추정되는 세 살난 아이와 동행인 3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도 이날 오전 "덴마크에서 정유라가 체포됐고 특검은 정유라의 신속한 송환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조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특검팀은 법무부와 외교부, 경찰청 등과 협의해 덴마크 형사사법·외교 당국과 정 씨의 송환 일정과 방식 등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화여대 학사비리 수사 급물살 '기대'

지난 6월 2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비덱타우누스 호텔'에서 촬영된 최순실씨와 정유라씨 사진. 최씨가 호텔을 매입한 후 가족,지인들과 개업파티를 여는 장면. (사진=중앙일보 제공)

 

정 씨가 국내로 소환되면 이화여대 학사비리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정 씨는 지난 2014년 이화여대 입학 면접 현장에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가는 등 업무 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앞서 정 씨에게 학점특혜를 준 혐의로 유철균 이화여대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화여대와 최경희 전 총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유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특검 또 정 씨에게 성적 특혜를 주도록 부당하게 영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 이원준 체육과학부 학부장의 사무실과 자택도 압수수색했으며,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 정유라 송환 불응시, 유섬나 씨 사례 재연 우려

지난 6월 2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비덱타우누스 호텔'에서 촬영된 최순실씨와 정유라씨 사진. 최씨가 호텔을 매입한 후 가족,지인들과 개업파티를 여는 장면. (사진=중앙일보 제공)

 

하지만 정 씨가 송환에 순순히 응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덴마크 경찰은 정 씨 일행이 불법체류가 확인되면 최장 72시간 구금 후 강제추방해야 한다. 하지만 불법체류가 아니라면 24시간 이내에 풀어줘야 한다.

만약 불법체류가 아닌 것으로 판명나 풀려나면, 국내 수사당국은 곧바로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해야 정씨를 긴급체포할 수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특검이 요청한 적색수배 조치는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일반적 절차로는 현지에서 체포됐더라도 한국 정부가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해 국내로 송환해야 한다.

정 씨가 범죄인 인도 등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송환 여부 결정이 수개월 내지 1년 이상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특검팀의 수사 기간은 1차로 70일, 1회 연장되면 최대 100일로, 늦어도 내년 3월 말까지는 수사를 마쳐야하는 상황.

이에 따라 2년 반 넘게 송환 거부 소송을 벌이고 있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 씨의 사례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정 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정 씨가 귀국하면 특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겠다"는 뜻을 밝혔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