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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연대' 흔들릴때 대구 찾은 朴…기다린건 침묵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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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에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 (사진=권소영 기자)

 

여야의 탄핵연대가 사실상 붕괴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전격적으로 '전통적 지지층'의 아성, 대구 방문에 나섰다. 서문시장 화재현장을 둘러본다는 명목이지만, 지지세력 결집을 통한 국정챙기기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 화재피해 현장점검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일정은 지난달 8일 국회 방문 이후 23일만의 대외활동이자, 지난 10월27일 지방자치의날 행사 참석차 부산 방문을 한 것으로는 35일만의 지방 행차다. 서문시장 방문 자체로는 지난해 9월7일 이래 15개월만이다.

외견상 화마에 상처입은 민심을 달래는 행보로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정치적 고향' 대구에서 국정동력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다.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항상 시장방문을 통해 '기'를 얻어 난제를 돌파해왔다"고 말했다.

(사진=이규현 기자)

 

하지만 이날 15분 가량 현장을 찾은 박 대통령에 '박근혜퇴진대구시민행동' 회원들은 항의의 침묵 시위를 벌였고, 서문시장 상인들도 냉담한 분위기를 보였다.

박 대통령은 2012년 대선을 전후 각각 서문시장을 찾았다. '탄핵역풍'에 시달리던 2004년에도 서문시장을 찾아 총선 지지를 요구했다. 서문시장에서는 최근 박사모 회원들이 '탄핵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국정주도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3차 담화에서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된 정권이양을 할 방안을 국회가 만들어달라"고 요구한 뒤 구체적 하야 일정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일정에 앞서 전날 최순실특검에 박영수 전 고검장을 임명했다. 또 5·16 쿠데타를 찬양한 최성규 목사를 국민대통합위원장에 앉히는 등 '대통령 직무' 수행을 이어갔다.

한편 최 목사의 대통합위원장 취임은 '국민 대통합'의 설립 취지를 무색케 했다.

그는 2012년 "5·16은 역사의 필연이자 변화의 기회였다"는 내용, 201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북한 대변인이었나"라는 내용이 담긴 신문광고를 냈다. 2014년 신문 기고에서는 "더 이상 과거에 매여 있어서는 안된다"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참사 유족들을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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