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수사를 맡을 특별검사의 임명을 미루지 않는다는 입장을 30일 거듭 밝혔다. 이르면 이날 중으로 국회가 추천한 후보자 2명 중 1명이 특검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은 특검 임명을 빨리 하겠다는 입장이다. 조만간 공표할 게 생기면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검사 출신인 조승식, 박영수 변호사를 후보자로 추천받았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가능하면 오늘 중 임명이 될 것같다. 청와대 분위기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임명한다는 것"이라며 "향후 특검보 4명도 뽑아야 하는 등 후속절차가 많다"고 말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정 대변인은 "국회에서 결정하는 절차에 따르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탄핵을 거부하는 것인지', '개헌을 요구하는 것인지', '거국내각 총리 추천 등 로드맵 제시를 국회에 요구하는 것인지' 등에 대해 정 대변인은 "개헌이든 아니든 국회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결정한 사항을 수용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 가결의 경우 대통령이 하야하는지'에 대해서는 "대통령 말씀대로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에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면서 추가 대국민 메시지 의지를 밝힌 데 대해서는 청와대 출입기자단 회견 외의 다른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시사했다.
정 대변인은 "일정이 정해지면 말씀드리겠다"며 "여러분들과 할지 다른 분들과 하게 될지 모르지만, 사안 전체에 대해 소상하게 질문 받고 답하는 것을 하시겠다는 게 대통령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