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드론을 활용한 조난자 수색·통신망 구축·구호품 전달, 택배까지 종합적인 시연에 성공했다. 드론 택배 시범업체들이 드론 택배 시범서비스에 들어가는 등 드론 택배시대가 늦어도 2020년안에 가능할 전망이다.
◇ 국토부 드론 활용시연.... 수색·통신망 구축·구호품 전달, 택배까지
국토교통부는 11월 16일 영월군의 드론 시범사업 공역(空域)에서 조난상황 발생시 드론 활용 방안과 물류 배송 비행테스트로 구성된 공개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는 최장 4km·최대고도 450m·시가지 상공 등 현행 항공법상 제한을 예외적으로 허용해 비행 시연을 실시했다.
조난지역 대처 시연은 수색·통신망 구축·구호물품 전달 등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종합적 비행테스트로 그동안 미국 아마존·구글, 독일 DHL, 중국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진행해 온 비행테스트 수준을 상회한 수준이다.
미국 아마존(2.2kg), 독일 DHL(1kg), 중국 알리바바(340g) 등 해외 사례보다 무거운 물품을 종합적으로 수송했다. 실제 활용성이 가장 큰 상황을 도심을 배경으로 복합임무를 완수했다.
영월소방서로 조난 상황 신고가 접수되자 수색정찰용 드론(유콘시스템)이 영월군청을 출발해 조난발생지역을 정찰하고 상황실로 영상전송을 했다.
이어 조난자의 정확한 위치를 수색하기 위한 열영상 카메라 탑재 드론이 조난자 위치 탐색과 함께 LTE 중계기 장착 드론이 Wifi 개설을 통해 통신망 확보(KT)를 지원했다.
일반 카메라로는 안개, 야간에 조난자의 정확한 위치 확보가 어렵지만 열영상 카메라 탑재 드론이 정확히 조난자를 찾아낸다.
곧바로 배송용 드론이 조난자 위치로 이동해 10kg 상당의 구호물품을 투하(엑스드론)했다. 드론 기술 발전과 드론 활용의 효과가 실감나게 다가왔다.
물류업체 현대로지틱스의 드론 택배 시연은 영월역 편의점에서 따뜻한 캔커피 택배를 들고 출발한 드론이 시가지 위를 약 3.1km 비행해 영월 야구장 옆 약속된 지역에 수취인에게 전달했다. 신속한 배달로 캔커피가 식지않아 보는 사람들이 탄성을 자아냈다.
CJ대한통운의 택배드론은 영월서부터미널을 이륙해 2.6km 떨어진 영월군농업기술센터의 수취인에게 정확히 배송을 했다. CJ대한통운은 11월부터 국내 최초로 물류배송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지역은 영월 시범사업 공역 내(영월영업소~농업기술센터, 왕복 5.2km)이며 주 2회 간 소형 물류(1kg 이하) 배송을 통해 운영 개선사항을 점검하며 실제 배송을 준비하고 있다.
◇ 드론 상용화 박차.... 시범사업 실시중, 2020년 본격 상용화
정부는 2014년 드론 산업을 국가 신성장동력 핵심산업으로 지정하고 드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CJ대한통운·현대로지스틱스 등 드론 사업 시범사업자를 선정해 시범사업과 현장 상용화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와 이랩코리아는 영월과 고흥등에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고 이르면 내년 4월까지 택배용 드론의 핵심기술인 실시간 지상제어시스템과 비행운영제어시스템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늦어도 2020년까지 안전과 전체 자동화가 담보된 택배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드론을 활용한 유통업체의 물류배송은 기동성과 비용, 시간 절감, 도로가 없는 지역까지 배송이 가능한 등 장점이 많다.
국내 드론 관련 시장은 연평균 13% 이상 성장해 2025년까지 65억 달러(약 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글로벌 드론 택배 매출 규모가 2030년에는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전 세계기업 드론 택배 상용화 선점 위한 공중물류 전쟁중
전 세계가 드론을 활용한 배송을 먼저 상용화하기위한 공중물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아마존은 Prime Air 서비스를 시험 중으로 고객이 주문한 5파운드(2.27kg) 내외 물품을 물류센터 인근 10마일(16km) 범위 안에서 30분 안에 배송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집 앞까지 물건을 배송하는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임박해 있다.
독일 DHL은 자체 개발한 ParcelCopter로 의약품 배송 시험비행중이다. 노르텐시→위스트섬 의약품소포(1kg) 배송에 성공했다. 12km 거리를 자동비행했다. 유럽 최초로 물품 배송허가를 받아 드론 택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는 소형 상품 드론 배송 시험 중으로 광저우, 베이징, 상하이 등 특정지역
에서 340g 미만의 물품(설탕, 의약품, 전통차) 배송에 성공했다.
◇ 드론 활용 이미 활발해....규제개선,지원 속도감있게 추진
드론 시장의 초기 수요 창출을 위해 공공분야의 선제적 드론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토지보상업무(LH), 지적재조사사업(LX), 댐·하천 관리(수공, 국토청) 등 공공분야에서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활용범위‧업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기존 토지보상 현장조사(항공사진 촬영+직접방문조사) 방식을 드론 촬영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올 3월부터 10여차례 활용했는데 1제곱킬로미터당 천만원씩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용 위주로 활용되던 드론은 최근 영상촬영, 건축물하자‧안전진단, 측량, 관측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 중이다.
사진 촬영 및 부동산, 관광 등 영상물 제작과 보도‧취재 등 언론‧방송 분야에서 631개사가 드론을 활용하고 있고 농약살포 등 방제와 병해충 관측 등 농업분야에 236개사가 활용을 하고 있다.
불부합지 조사, 측량결과 확인 등 측량 탐사는 물론, 3D 데이터 구축 등 공간정보 분야에서 46개사, 건축,토목 분야의 부지조사부터 시공시 현장점검, 준공 후 건축물의 안전‧하자 진단까지 25개사가 드론을 이용하고 있다.
국토부는 신규 비즈니스모델 발굴을 위한 시범사업 추진과 함께 ‘드론규제혁신 및 지원 방안’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사업범위의 네거티브 전환 및 소형 드론(25kg이하) 자본금 요건 폐지, 6개월 단위 장기 비행 승인 도입, 비행승인 면제 범위 확대(12kg→25kg이하) 등 항공법 시행규칙을 개정‧시행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시연회는 택배, 수색·구호 등 드론의 유망 활용 분야에서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드론활용 비즈니스 모델 발굴, 제도 개선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