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대표들. 좌측부터 국민의당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정의당 심상정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노컷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안했던 영수회담을 철회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며 야권공조 강화를 촉구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추 대표가 이런 입장을 밝힌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추 대표의 단독회담 철회를 환영한다"며 "추 대표의 결단은 100만 촛불 민심을 확인한 것으로 이러한 결단은 보다 공고한 야3당 공조를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 대표와 함께 박 대통령의 퇴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청와대의 꼼수 공작정치를 규탄한다"며 추 대표의 제안을 청와대가 전광석화로 수용한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엄연히 3당이 존재하면 국민의 분노와 불안 해소를 위해 또한 100만 촛불민심을 정도 정치로 해결해야지 어떻게 대통령께서 특정당과 그런 합의를 할 수 있나"라고 반문하며 "이제 민심을 직시하고 퇴진의 길로 들어서라고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의 입장 표명과 별도로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구두논평을 내고 "추미애 대표의 내일 예정된 청와대 양자회담 철회를 존중한다"며 "더민주 내부 논의와 추 대표의 결단을 통해 국민들과 야권이 우려했던 청와대 양자회담이 철회되고 다시 한 번 야3당 공조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호평했다.
이어 "야3당은 지난 토요일 광화문 광장을 수놓은 100만 촛불민심을 겸허히 받들고 야3당간 공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당은 어떠한 흔들림 없이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면서 국민과 함께 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환영의 뜻을 표하며 야권 공조 강화를 위한 후속조치를 제안했다.
심 대표는 영수회담 철회소식이 알려진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 의총의 결정을 존중하고 환영한다. 이제 야3당이 대통령 퇴진으로 입장이 통일됐다"며 "야3당이 국민의 명령대로 대통령 퇴진을 관철시키는 데 온 힘을 합치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어 "국민은 26일 날 다시 광화문에 모이기로 했다. 11월 26일이 국민들이 인내하는 마지노선이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남은 시간"이라며 "야3당은 이날까지 대통령 퇴진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국회에서, 광장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일이라도 야3당 대표가 만나 대통령 퇴진 관철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방안을 논의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