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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탄핵'도 나왔지만…'2선후퇴' 당론 변경엔 소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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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들 의견 수렴…하야, 탄핵 목소리 분출했지만 아직 신중론

(사진=윤관석 당 수석대변인 페이스북)

 

100만 촛불 민심이 타오르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하야는 물론 탄핵 추진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2선 후퇴의 당론 변경에는 여전히 소극적인 모습이다.

휴일인 13일 소집된 당 최고위원-중진위원 연석회의에서는 '하야' 는 물론이고 '탄핵'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상당수 나왔다. 그러나 회의 결과가 당론 변경을 위한 발의로는 이어지지는 않았다.

윤관석 당 수석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결단을 해야 한다. 국민들의 외침에 확실하게 마지막 결단과 구체적인 답을 내놯야 하는 시점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후 전개될 상황을 정치권이 좀더 책임있게 안정화시키고, 국정을 풀어나가기 위한 여러가지 논의가 있었다"며 "내일부터 있을 의총과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신속하게 민주당의 목표와 방안에 대한 세부적인 로드맵을 만들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12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시민들이 서울 세종대로에서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이날 10여 명의 중진들은 전날 촛불 민심에 반영된 대통령의 하야 및 퇴진 요구를 당이 어떻게 수렴할 것인지를 논의했다.

특히 일부 중진들은 '하야'를 당론으로 채택하는 것을 넘어서 '탄핵' 추진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논의 끝에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전면적인 2선 후퇴, 제반 권한을 위임한 국회의 총리 추천 등은 그대로 살려두기로 했다.

윤 대변인은 "단계적 퇴진과 관계없이 전면적인 퇴진 투쟁을 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면서도 "그런 것을 넘어서는 형태의 엄청난 민심을 봤기 때문에 내부의 당론 수정이 문제가 아니라 보다 총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책임있는 공당으로써 대통령과 집권 세력이 붕괴됐는데 어떻게 질서있게 수습하느냐 하는 문제도 있어서 여러가지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당도 당 최고기구인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대통령의 퇴진으로 당론을 정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민심에 상당히 뒤쳐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민심의 요구가 분명한 상황에서 여전히 제1야당으로서의 사태 수습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비판이다. 따라서 14일 열리는 당 의원총회에서는 보다 강경한 요구들이 분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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