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서 멸종위기종인 유착나무돌산호 최대 규모 군락지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독도에서 발견된 멸종위기동물은 이번 유착나무돌산호를 비롯해 모두 20종으로, 독도가 다양한 자생생물의 주요한 서식지라는 점이 재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6월 독도 생물 다양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독도 서도 수중 25미터 지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유착나무돌산호’의 군락지를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유착나무돌산호 군락은 폭 5미터 높이 3미터로 단일 서식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유착나무돌산호는 주황빛의 산호류의 일종으로 수심 20~30미터의 청정해역에서만 서식하며, 남해안과 동해안 일부 지역에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어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분류돼 있다.
이번 유착나무돌산호 군락지 발견으로 지금까지 독도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모두 20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유착나무돌산호를 포함한 무척추동물은 2종, 매·솔개 등 조류가 16종, 물개·물범의 포유류는 2종이 발견됐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조사로 독도가 멸종위기종을 비롯해 다양한 자생생물의 중요한 서식지임을 다시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독도 자생생물 인벤토리 구축사업’을 지속해 독도의 생물주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