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예비군 동원훈련장 4곳 중 3곳은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아 폭염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동원 훈련을 받고 있는 예비군 대부분은 낮에는 사격과 전술훈련 등 야외훈련을 실시하고, 밤에는 냉방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생활관에서 취침하며 훈련을 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 인원 30만 명이 훈련을 받는 전국 34개(생활관 기준 약 500개) 동원훈련장 중 에어컨이 설치된 곳은 23.5%인 8개(생활관 기준 약 118개)에 불과하다.
현역병의 경우 에어컨 설치율이 육군 33.4%, 해군 95.4%, 공군 56.2%, 해병대 85.7% 등으로 예비군에 비해 크게 높다.
또 의무경찰과 의무소방대원들이 생활하는 생활관은 에어컨 설치율이 각각 98.9%, 96.1%로 예비군과의 격차가 더 크다.
예비군은 혹서기 관련 훈령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
현역병의 경우 국방부 '부대관리 훈령 217조(동상 및 온열손상 예방)'에 '혹서기 29.5도 초과시 활동자체를 조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예비군은 '예비군교육에관한 훈령 제9조(훈련시기)'에 '혹서기에 가급적 훈련을 피한다' 고만 명시돼 있을 뿐 명확한 지침이 없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고 있는 또 하나의 큰 축인 300만 예비군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생활관 에어컨 설치 등 폭염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