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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수해지원 논란 증폭…南北 갈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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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동신문)

 

북한 수해지원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논란을 계기로 남북 관계가 한층 악화되고 있다.

5차 핵실험 등 초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극도로 경색된 남북관계가 북한 수해지원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 더욱 악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북한은 최근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측이 홍수 피해까지 대결모략에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북한 대외용 선전 매체를 통해 자신들이 50여 년 전 남한에 홍수가 났을 때 지원을 결심했었다면서 이번 수해 지원을 간접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북한 매체가 50여 년 전 일을 갑자기 꺼낸 것은 최근 함경북도 수해 지원을 우회적으로 요구하고 지원에 부정적인 우리 정부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1959년 9월 북한에서 대남 수해 지원을 위한 결정이 내려진 것은 사실이지만 바로 이튿날 우리 정부가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남한에서 수해가 났을 당시 지원했다는 사실을 내세워도 이번 북한 수해 지원을 하지 않기로 한 기존의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스스로 노력을 하지 않고 선전을 이용해 외부 지원을 끌어들이려고 하는 이중적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지적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남북간의 긴장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23일 대변인 성명에서 "우리가 발사하는 징벌의 핵탄은 청와대와 반동통치기관들이 몰려있는 동족대결의 아성 서울을 완전 잿더미로 만들어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는 북한의 거듭되는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경고로 미국의 장거리전략폭격기인 B-1B '랜서' 2대가 군사분계선(MDL) 부근을 비행한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핵실험이라는 초대형 악재에다 수해지원 여부를 둘러싼 감정싸움, 여기에 남북간 군사적 협박까지 난무하면서 남북관계는 예측 불허의 대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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